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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에 전국 7개 권역 7387가구 정전...사상자 발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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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에 전국 7개 권역 7387가구 정전...사상자 발생 잇따라

타파, 산간지역에 700㎜ ‘물 폭탄’ 쏟아 부어..시설물 45건 침수·파손

소방대원이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제17호 태풍 ‘타파’로 지붕이 내려앉은  주택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소방대원이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제17호 태풍 ‘타파’로 지붕이 내려앉은 주택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17호 태풍 '타파(TAPAH)‘로 전국 7개 권역 7800여 가구가 정전되고 사상자도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22일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최대 700mm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제주 어리목 668.5㎜, 지리산(경남 산청) 257.5㎜, 전남 광양 백운산 213.5㎜ 등이다.

기상청은 또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이 제주 서귀포 지귀도 초속 40.6m(시속 146.2㎞), 전남 여수 간여암 초속 37.7m(시속 135.7㎞)의 초강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7개 권역 7837가구가 전력 공급이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소방청에 따르면 정전 피해를 입은 지역은 제주가 3345가구로 가장 많다. 경북 1059가구, 경남 885가구, 부산·울산 615가구, 광주·전남 513가구, 강원 276가구, 전북 1가구 등이다.

타파에 따른 시설물 피해는 공공시설 32건, 사유시설 13건 등 45건에 이른다.

제주에서는 도로 7곳이 침수됐고 가로등·교통표지판·신호등이 25건 파손됐다. 민간 주택 4채와 농경지 4개소 6000㎡도 물에 잠겼다.
부산에서는 어선 1척이 좌초되고 아파트 담장 축대가 무너졌다. 울산에서는 요트 2척이 전복되고 통선 2척이 해상표류하는 사고가 났다.

태풍 여파로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에서 외벽 벽돌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교회에 출입하던 A(55·여)씨가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2층 주택이 붕괴해 로 70대 여성 B씨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대본은 B씨가 태풍에 의한 사고인 지 조사중이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는 오토바이가 태풍에 넘어진 가로등에 부딪혀 C씨(69)가 병원에 옮겨졌고 수영구 민락동 자전거보관대가 강풍에 날리면서 D씨(44)가 머리를 맞아 병원에 이송됐다.

타파 영향으로 하늘과 바닷길도 막혀 있다.

제주·김해·김포·인천·청주 등 11개 공항 항공기 238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100개 항로 166척의 발이 묶였다.

경남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신안 천사대교는 오후 2시부터 각각 강풍에 따른 통행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