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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위원회, 보잉의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 지분 인수에 최소 5개월간 반독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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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위원회, 보잉의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 지분 인수에 최소 5개월간 반독점 조사

유럽위원회는 보잉의 브라질 항공기제조업체 엠브라에르 지분 인수와 관련해 최소 5개월간 반독점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위원회는 보잉의 브라질 항공기제조업체 엠브라에르 지분 인수와 관련해 최소 5개월간 반독점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유럽위원회는 보잉의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 지분 인수와 관련해 최소 5개월간 반독점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잉도 이날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지분 인수에 대해 최대 5 개월에 걸쳐 EU의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로 민간 항공 우주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 올 소지가 커고 세계 여객기 양대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보잉이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도 보다 영향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보잉은 실제 이번 인수로 캐나다의 봄바르디에가 설계하고 유럽의 경쟁사인 에어버스가 후원하는 C시리즈 제트기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의 예비 검토 마감일을 10월 4일로 정한 유럽위원회는 로이터의 즉각적인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U 경쟁 집행관은 검토가 끝난 후 최대 5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보잉에 경쟁 문제와 관련해 양보를 요구하는 등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위원회는 최근 거래에 대해 시장 집중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보잉은 관할 구역의 규제 당국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규제 승인 프로세스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 분석가들은 보잉의 737 제품군과 엠브라에르의 소형 E2 제트기 사이에 수요가 겹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포트폴리오와 봄바르디에 C시리즈 사이에는 제품군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독점업체인 엠브라에르 주가는 EU 독점 금지 조사 여파로 1% 이상 하락했다. 엠브라에르 회사 가치는 47억5000만 달러 가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