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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7조 원 규모 미국호텔 15곳 인수...자금조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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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7조 원 규모 미국호텔 15곳 인수...자금조달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등 2조6000억 원 참여
우량 핵심부동산 “투자자 유치 문제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7조 원 규모의 호텔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관심사다. 자료=글로벌 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7조 원 규모의 호텔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관심사다. 자료=글로벌 이코노믹 DB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7조 원 규모의 호텔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계약금액 58억 달러(약 7조 원)다

이번 딜은 국내 자본의 해외대체투자로 최대규모다.

유수의 글로벌 투자자들과 경쟁에 따낸 딜로 미래에셋은 이번 투자로 한국의 대표 투자금융그룹을 넘어 해외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미래에셋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인수한 호텔들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검증된 우량자산이다.

개별투자 접근이 어려운 5성급 호텔로 희소가치가 높고, 위치도 개발 가능 부지가 제한된 미국 전역 9개 도시 주요거점에 있다. 2016년부터 리노베이션을 진행중이며 총 6912개의 객실과 2만여평의 연회장으로 구성됐다.

휴양을 위한 리조트와 도심 내 호텔비중도 반반이다. 이에 따라 분산투자 효과로 안정성이 강화되고, 장기투자시 앞으로 매각차익도 기대하고 있다.
관심은 7조 원 규모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큰 틀에서 미래에셋그룹계열사가 대략 절반을, 나머지는 사모펀드 유치, 대출 등으로 자금조달을 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그룹계열사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1조8000억 원으로 주도하고, 미래에셋생명이 4900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900억 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00억 원을 각각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사업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기대되나 재무안전성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국내 금융자산에 집중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운용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으며, 미국 달러자산, 특히 안정성이 높은 최고급 호텔에 대한 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운용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불확실성이 뒤따르는 대규모 해외대체투자건에 대해 그룹 계열사가 전체적으로 참여하는 투자방식은 계열신용도 관점에서 부담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꾸준히 수익률을 창출하는 우량자산으로 국내외 기관들의 관심이 많다"며 "자금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