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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테슬라’ 니오, 4년 만에 50억달러 손실…기업가치도 1년 전 190억달러에서 75% 급락 '존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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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테슬라’ 니오, 4년 만에 50억달러 손실…기업가치도 1년 전 190억달러에서 75% 급락 '존립 위기'

'중국의 테슬라'를 꿈꾼 니오가 불과 4년 만에 50억 달러의 큰 손실을 보고 기업가치도 1년 전 190억 달러에서 75%가 급락하는 등 존립 위기에 몰려 있다고 LA타임즈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니오는 지난 2014년 창업 이후 50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등 존폐위기에 서있다. 2명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분기에만도 하루 약 400만 달러씩 약 3억7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테크놀로지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니오의 누적 손실은 약 57억 달러에 달한다.
니오는 비용 초과와 판매 부진, 리콜 등으로 최고 190억 달러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지금은 약 75%가 급락했다. 니오의 미국 상장 주식은 23일 10.5 % 하락했다. 니오의 이 같은 몰락은 중국의 전기자동차 버블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에는 이러한 전기차의 스타트업을 위한 많은 셔플링이 진행될 것 같다. 전에는 벤처 캐피탈이 쫓아 갔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세계 전기차의 절반이 팔리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중국정부가 보조금을 축소한 후 7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에는 인도 전기차 시장마저 다시 하락세로 바뀌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신에너지 차량(전기, 연료 전지 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보조금을 점차 축소하여 중국 자동차 업계가 버블에 대한 연착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 최고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최근 실적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성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니오는 이에 따라 충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니오는 이달 말까지 인력을 14%선인 7500명으로 감원할 예정이다. 니오는 최근 배터리에 불이 붙거나 연기가 나는 사고로 약 4800대의 차량을 리콜조치 했다. 자동차 판매량의 20% 이상 되는 물량이다. 2분기 판매도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중국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테슬라에게 재정 지원을 하기로 한 상하이의 제조 공장 계획을 백지화 했다. 상하이 자동차 자문회사인 오토모빌리티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빌 루소는 텐센트와 윌리엄 리가 이달에만 니오에 각각 1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니오는 자금이 부족해 현재 베이징 시정부의 지원을 받는 투자 회사로부터 14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올해 중국에서 생산 판매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가격을 인하해주는 테슬라도 니오의 어려움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그러나 컨설팅회사인 오토포사이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예일 장은 "니오는 제 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미래는 낙관적"이라며 비관적인 평가는 내리지 않았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