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30일(현지 시간) 국제환경단체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RAN) 조사를 인용해 아시아 기반의 세계적인 팜유 취급업체 골든 애그리 리소시스(GAR)와 무심마스(Musim Mas)가 수마트라 섬의 소규모 개인농장에서 재배된 야자 열매로 기름을 만드는 두 공장으로부터 팜유를 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AN은 GAR과 무심마스가 유니레버, 네슬레, 펩시코, 제너럴밀스, 켈로그, 허시 등 유명 회사들에게 팜유를 공급하는 업체라고 밝혔다.
팜유는 마가린부터 비누에 이르기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기름으로 최근 몇 년 새 산림 손실과 화재 및 노동 착취 문제로 환경운동가와 소비자들로부터 감시를 받아온 품목이다.
RAN의 산림 정책 책임자 겜마 틸랙(Gemma Tillack)은 "문제가 된 식품 회사와 공급업체들은 즉시 해당 팜유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농장을 만들기 위한 산림 훼손이나 기후 변화를 야기할 산림 축소 행위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GAR과 무심마스측은 자신들이 팜유를 공급하는 회사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된 모든 회사들은 그들의 공급망에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야자열매로 만든 팜유가 포함되지 않도록 추적 및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