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프리카돼지열병 막을 전담기관 준공해 놓고도...1년째 인원배치 안하고 방치

공유
0

아프리카돼지열병 막을 전담기관 준공해 놓고도...1년째 인원배치 안하고 방치

김동철 의원 "지난해 완공하고 방치한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조속히 개원해야"

9월 23일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시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관계자들이 농장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9월 23일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시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관계자들이 농장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등을 막기 위한 야생동물질병관리 전담기관을 200억 원 들여 완공해 놓고도 1년째 인원배정을 안하고 방치해 지금의 돼지열병 사태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환경노동위)은 "환경부가 200억 원의 국비를 들여 지난해 10월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야생동물로부터 유래할 수 있는 질병을 감시, 예방, 관리하기 위한 전담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준공해 놓고도 행정안전부와 직제협의를 못해 1년째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관리원을 올해 상반기 출범했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속히 개원해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같은 위상을 가지고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를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람은 질병관리본부가, 가축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담당하지만 야생동물 관리는 그동안 국립환경과학원 내 하나의 부서에서 해왔고 그나마 전담 인력이 정규직 7명, 비정규직 8명에 불과했다"며 "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야생 멧돼지는 전국에 33만 마리나 되는데 전담 인력이 너무 적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설립을 빨리 끝내지 못한 것을 상당히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기회에 조속한 개소를 위해 힘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