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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전통차 생산 기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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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전통차 생산 기업 인터뷰

- 일상생활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전통차(茶) -
- 미얀마산 유기농 차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관심 증가 -


☐ 미얀마 전통차(茶)



ㅇ 미얀마의 차 문화
- 미얀마 사람들의 문화와 일상생활에 차(茶) 문화는 큰 역할을 하고 있음.
- 미얀마는 차는 일반적인 차와 같이 우려먹거나, 밀크티에 넣어 마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스낵과 함께 즐기는 절임 차(Pickled Tea)를 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함.
- 과거 왕조시대부터 왕실 의식 및 주요 국가 행사에 찻잎 샐러드 또는 차로 대접하는 것이 관례였음.
- 미얀마에서 주로 생산되는 찻잎은 녹차, 홍차, 우롱차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홍차는 주로 전통 찻집에서 사서 마시는 반면, 녹차는 집에서 마시거나 손님에게 간식과 함께 대접하는 것이 일반적

ㅇ 재배와 생산
- 미얀마에서 유통되는 차의 80%는 샨(Shan)주, 친(Chin)주 및 까친(Kachin) 등 북부 산악지역에서 재배됨.
- 대부분의 차 농장에서 해외의 재배기술과 농기계가 도입되지 않아 노동력을 동원해 직접 손으로 재배하고 수확하는 경우가 많음.
- 전국의 차 재배 면적은 80만 에이커나 될 정도로 넓은 편이나, 이들 중 상당수는 자치구역 또는 무장단체와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에 분포돼 있음.
- 2010년 녹차에 염료를 집어넣어 판매한 사실이 밝혀지며 파동이 발생, 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당시 녹차 제조공장 128곳 중 116곳이 문을 닫았음.

미얀마 차 생산량 현황
(단위: 천 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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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얀마 통계청(CSO)

ㅇ 미얀마 전통차(茶)의 수출 현황
- 미얀마는 연간 약 17~20톤의 유기농 찻잎을 미국으로 수출 중
- 찻잎의 품질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며 일반적으로 kg당 6~10달러
- 미얀마 전통차생산수출협회(Myanmar Tea Producer and Exportes’ Association) 회장 Ms. Nyo Nyo Sein에 따르면 최근 독일에서 약 10톤의 녹차 및 마른 찻잎을 수입하기로 결정했으며 협회에서 지속적 전통차(茶) 생산자와 협력해 공급 및 수출시장을 확장하려고 노력 중임.
- 특히 선진국 해외 바이어를 위해 유기농 차를 생산해 판매를 확대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음.

미얀마 북부 샨주(Nothern Shan State) 찻잎 재배 전경

자료: Myanmar Day Trip

미얀마 차 소비자 가격
종류

가격


100g- 1,600 MMK
200g- 3,200 MMK




100g - 2,000 MMK




150g - 1,050 MMK




60g - 1,250 MMK




160g- 2,200 MMK




160g - 1,250 MMK


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체 촬영
주: US$ 1= 1,530MMK(2019.10.4. 기준)

☐ Thuriya Win Co.,Ltd사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Mr.Pyay Nyein과 인터뷰


Q1. 회사 소개 및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Thuriya Win사는 1980년에 Nagan Pyan Tea Enterprise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차, 찻잎 유통업을 했습니다. 2006년에는 Thuriya Win Co., Ltd로 회사명을 변경해 2007년에 샨(Shan)주 남산(Namhsan)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2008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공장 및 사무실을 포함 모두 250명의 직원이 있으며, 현재는 녹차 및 홍차 2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는 Business Development Manager로 영업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2. 미얀마 소비자 시장 및 차 소비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2. 미얀마에 전통 차 문화는 일상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옛날부터 주로 행사 및 손님 대접으로 마시는 차뿐만 아니라 찻잎으로 만든 샐러드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미얀마 차에 대해 외국에서 최근에서야 알게 되면서, 요즘은 미얀마 차를 가공해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미얀마 전통차 생산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 중소기업 또는 가정에서 생산 등의 방식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 100개 이상의 너무 많은 차, 인스턴트 믹스 브랜드가 등장했으며, 이 중 다수의 제품들은 위생에 대한 정보나 보장이 없습니다.

Q3. 미얀마에서 차 생산과정 및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3. 샨(Shan)주는 온도가 낮은 편이며, Namhsan 지역의 차 밭 규모는 약 60만 에이커 규모로 매우 큰 편입니다. 연간 생산량은 약 350톤으로 타국가에 비해 생산량이 적은 편이나, 이 지역 농장에는 유기농 제품을 생산해 품질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수확량은 적습니다. 그리고 Nagapyan차는 2009년에 식약청(FDA)에서 인증을 최초로 받았던 공장입니다. 2010년에 ISO90001-2008를, 2019년에 ISO9001-2015를 받았습니다. 생산 시 애로사항은 네 가지로 나누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찻잎을 재배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낮아 중국이나 태국과 같은 국경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차 생산공장의 노동력 부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둘째는 기술 부족입니다. 공장은 Namhsan 지역 농장들에서 나오는 찻잎을 구매해 차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찻잎을 깎는 과정에서 기계가 아닌 손으로 깎기 때문에 하루 생산량이 적습니다. 셋째는 자금 부족입니다. 현재 공장에서 구매하고 있는 Namhsan 지역 논밭들은 오래돼 품질일 떨어지고 있는데, 새 토지를 구입할 자본이 부족합니다. 넷째는 생산 공장이 위치한 Namhsan 지역은 무장단체들의 충돌이 발생하는 곳이므로 안전의 문제가 있습니다.

Q4. 미얀마 녹차 유통 과정은?
A4. 현재 녹차 및 홍차 두 가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통 찻집, 소매업자, 호텔 및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나누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양곤시에는 본사를 포함한 4개 사무실이 있으며, 만달레이, 따웅지 등 주요 10개 도시에 10개의 지점을 통해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전통 찻집의 비중 가장 큽니다.

Q5. 현재 어떤 국가로 수출하고 있습니까?
A5. 최근 미얀마 차에 한국, 대만, 일본, 태국 등 국가들이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대만, 일본, 태국, 스위스로 수출하고 있으며, 어떤 국가는 우리의 브랜드 마크를 붙여서 소량으로 수출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나라는 벌크로 대량 수출해 해당 국가에 다시 포장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출 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가격입니다. 차 가격이 운송비보다 싼 경우도 있습니다. 2013-2014년에 한국으로 수출한 적이 있으며, 아세안-FTA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가격 협상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한 외국에서 개최하는 식품 전시회에 참관해 미얀마 차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많은 해외 전시회 특히 일본, 중국에서 참가 및 제품 홍보 진행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16 서울국제식품전에 참가해 미얀마 국가관에서 홍보부스 운영을 통한 한국 바이어 유치 등을 진행했습니다.

Q6. 정부에서 어떤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까?
A6. 미얀마에는 차에 대한 별도의 지원제도나 정책이 부족합니다. 농업개발은행에서 장기 대출로 Namhsan 지역에 오래된 차 밭을 개선하는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중소기업 지원을 해주고 있으나 생산 증가를 위해 재배 과정에 있는 농가와 차 공장들을 지원해 주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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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체 촬영

☐ 시사점


ㅇ 한국 차 미얀마 진출 가능성
- 미얀마는 현대식 외식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은 기존 미얀마 전통 찻집의 비중이 큼.
- 면적이 넓고 인건비가 저렴해 차 생산에는 유리한 조건이나 동남아시아, 중국산 차 제품 수입 증가 및 재배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전체 생산 규모는 비교적 낮은 편
- 차 문화가 발달해 하루에 몇 번씩 차를 즐겨 마시는 소비특성을 감안해 한국 전통차 진출도 고려해 볼만한 것으로 보임.
- 특히 동남아시아, 중국산 제품에 비해 한국 제품은 고급 제품의 이미지가 있으며, 한류 영향으로 친근감도 높은 편

ㅇ 진출 시 유의사항
- 미얀마는 외국인이 토지를 소유할 수 없어 직접 토지를 구매해 차를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
- 현지 회사와 합작해 차 생산을 시작하거나, 현지 농민과 직접 계약해 찻잎을 구입할 수 있음.
- 다만 차 생산이 가능한 지역은 북부에 집중돼 있으며, 이 지역은 양곤 등 대도시로 운송이 오래 걸리고 때때로 정부와 반군의 충돌이 발생하는 지역임.
- 한국 제품의 특성상 미얀마 진출 시 프리미엄이 있으나,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필요함.
-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에서 한국 차를 마시는 장면을 포인트로 이용해 홍보하거나, 현지에서 가장 활발한 SNS인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효과적

자료: Nagapyan Tea인터뷰 및 홈페이지, 미얀마 통계청(CSO),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