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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한국전쟁 영웅말 '레클리스' 문화공연 26~27일 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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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한국전쟁 영웅말 '레클리스' 문화공연 26~27일 상연

군마 '아침해'의 한국전쟁 활약을 승마·뮤지컬·퍼포먼스로 제작
과천 렛츠런파크 실내마장서 말 20마리, 최상급 승마단 출연

한국마사회 말 문화공연 '레클리스 1953' 포스터.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말 문화공연 '레클리스 1953' 포스터. 사진=한국마사회

1950~1953년 한국전쟁 당시 군마로 활약하다 종전 뒤 미국에서 전쟁훈장과 함께 '하사' 계급까지 수여받은 영웅마(馬) '레클리스(Reckless)'를 아시나요.

전쟁영웅 말 '레클리스'의 얘기를 다룬 말 문화공연이 더욱 화려한 승마기술과 무대장치로 대중들과 만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6~27일 이틀간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 경마공원) 실내마장에서 말문화 공연 '레클리스 1953'을 상연한다고 5일 밝혔다.

'레클리스 1953'은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경주마 출신 군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말 공연이다.

레클리스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경마장이 있던 시절 '아침해'라는 이름의 경주마로 활동하다 6.25 전쟁 발발에 따라 미군에 차출돼 탄약과 포탄을 나르는 임무에 투입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1953년 '네바다 전투'로 불리는 전장에서 보급 기지와 최전방 고지를 386회나 왕복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눈과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산에서 부상자를 하산시키는 등 전장에서 각종 임무를 완수해 '레클리스(Reckless, 무모한)'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종전 뒤 레클리스를 미국으로 이송해 훈장을 수여하고 하사로 진급시켰다. 미국 라이프(Life)지는 1999년 레클리스를 세계 100대 영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레클리스 1953'은 지난 2015년 초연 이후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다.

마사회는 올해 공연을 이전보다 더 화려하게 꾸밀 계획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금메달리스트 전재식 감독을 포함해 국내 최정상급 실력의 승마단이 음악, 무용 등에 맞춰 고급 승마기술을 선보인다.

마사회 관계자는 "미디어 파사드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승마장을 무대로 삼아 공연시간 70분 동안 총 20마리의 말이 출연한다"면서 "와이어시스템을 활용한 화려한 플라잉 퍼포먼스로 땅과 하늘 모두 볼거리를 꽉 채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마사회는 4일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했으며, 17일까지 2주간 얼리버드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