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OxyContin) 제조업체인 퍼듀가 파산 신청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업체의 통제권을 갖고 있는 오너 새클러 가족은 최대 130억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고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퍼듀는 결국 120억~130억 달러를 새클러 가족에게 송금했다고 회사 고문은 녹취록에서 증언했다. 지난주 열린 이 증언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있었던 법원 심문에서 밝혀졌다.
30억 달러는 새클러가 퍼듀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할 당시의 40억 달러의 소송보다 훨씬 더 큰 액수다. 옥시콘틴 파문으로 영향을 받은 미국의 많은 주들은 새클러 가문이 퍼듀가 제안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소송 해결을 위해 약속한 초기의 3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기를 원하고 있다.
금요일 미국 24개 주와 컬럼비아 주 출신의 검찰총장들은 퍼듀가 미국 파산 재판관이 수십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2600건이 넘는 소송을 중지해 달라는 9월의 요청에 반대했고 그들은 새클러에게 재정적 책임을 떠맡을 것을 제안했다.
옥시콘틴을 판매해온 퍼듀파마는 100억 달러 이상의 소송 합의금에 떠밀려 조만간 파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듀파마는 지금까지 옥시콘틴 판매로 35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퍼듀파마의 오너 일가는 자신들의 사적 재산은 배상금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완강히 버텨왔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