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경영난' GE, 허리띠 졸라맨다

공유
3

[글로벌-Biz 24] '경영난' GE, 허리띠 졸라맨다

연금동결, 퇴직기금 절감 등 부채삭감 조치 단행

제너럴 일렉트릭이 직원 2만명에 대한 연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미국 보스톤 GE본사.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 일렉트릭이 직원 2만명에 대한 연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미국 보스톤 GE본사. 사진=로이터/뉴스1
경영난에 빠진 제너럴 일렉트릭(GE)이 8일(현지시간) 직원 2만 명에 대한 연금을 동결하고 채무를 삭감하는 한편 퇴직기금의 적자를 최대 80억 달러로 줄이는 일련의 부채삭감 조치를 단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GE의 이 같은 조치가 금리인하에 의한 GE의 연금채무의 증가를 크게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GE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년간 현금을 조달해 1058억 달러의 부채를 삭감하기 위해 취한 다른 조치들과 궤를 같이한다.
컬프 CEO는 GE의 4분기 배당을 1센트로 줄이고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방대한 사업을 줄여 발전소, 제트엔진, 풍차 및 관련기기와 서비스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GE의 연금제도는 최대부채 중 하나이며 GE는 이로 인해 지난해 말에는 약 270억 달러의 자금부족에 시달렸다.

GE는 발전용 가스화력터빈의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이익을 올리는 데 고전하고 있다. 또한 보잉사 737맥스 여객기의 추락에 따라 제트엔진 부문에서 10억 달러를 넘는 잠재적인 비용지출도 직면하고 있다.

GE는 또한 장기개호보험사업의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약 110억 달러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GE는 연금을 동결하는 한편 2021년과 2022년에 지불할 약 45억 달러를 선지급하고, 약 10만명의 퇴직자들에게 일시금으로 지불함으로써 50억~80억 달러의 연금 부족분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 Co.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헤이만(Nicholas Heymann)은 지난해 말부터 장기금리가 90bp(1bp=0.01%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에 GE의 연금부채는 즉시 감소하지 않았으며 연금채무가 지난해말(270억 달러)보다 최대 40% 증가한 3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이먼은 "장기금리 하락의 영향은 지금 상쇄되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컬프 CEO는 "내년에는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금동결은 2021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GE는 또한 이번 조치로 GE의 순부채가 4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미 연금 혜택을 받는 퇴직자에게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E의 산업부문 순부채는 6월 30일 기준으로 544억 달러에 달했다.

GE의 연금 계획은 2012년부터 신규 직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GE는 지난해 말에 28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으며 이중 9만7000명이 미국 내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이 회사는 또한 직원 퇴직 소득 보장법에 따라 2021년과 2022년에 약 4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의 요구 사항을 다양한 사업체의 판매에서 모은 390억 달러의 현금 중 일부를 사용하여 미리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GE는 2020년 말까지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전에 2.5 배 미만의 순이익대비 순부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