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약 40만 식의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CJ프레시웨이는 이같이 낭비되는 음식물을 줄이는 동시에 기아퇴치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국제연합(UN) 구호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과 손을 잡았다.
낭비되는 음식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이를 통해 기아퇴치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시행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CJ프레시웨이와 WFP가 처음이다.
협약식에서 WFP 우테클라메르트 사무차장은 “WFP의 모토인 ‘생명을 살리고 삶을 바꾸는’ 목표 달성을 위한 큰 협력이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10월 24일 ‘유엔의 날’을 기점으로 CJ제일제당 센터 사내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단체급식장, ‘그린테리아셀렉션’에서 별도의 ‘제로헝거’ 메뉴를 마련해 매주 한 차례씩 4주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제로헝거’ 메뉴는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덮밥류, 비빔밥류 등으로 구성되며, 임직원 한명이 이용할 때마다 1000원씩이 기아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적립된다.
또 급식장 곳곳에서 ‘제로 웨이스트, 제로 헝거 존(zone)’ 운영을 통해 기아로 고통받는 현장, 메뉴 이용이 이들에게 기여하는 부분을 이미지화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높이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문종석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우리나라의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약 10%는 단체급식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단체 급식장에서‘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캠페인을 통해 음식물 잔반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환경문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저개발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산업체, 오피스, 병원, 골프장 등 전국 550여 곳에서 단체급식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