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이사회는 11일 긴급회의를 열어 볼로레 CEO를 전격 해임하고, 클로틸드 델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시 CEO로 대체했다.
볼로레의 경질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 겸 CEO의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세나르 이사회 의장이 주도했다. 세나르 의장은 르노가 곤이 경영하던 시절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하는 데 있어서 곤 체제에서 COO를 지낸 볼로레가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중평이다. 세나르는 르노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오기 전 프랑스의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사 미슐랭(미쉐린)의 CEO였다.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 주주 프랑스 정부도 세나르의 인적 쇄신 구상에 힘을 실어줬다.
볼로레는 경영연합 관계인 닛산 측으로부터도 전방위적인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