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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자원외교 실패’ 광물자원공사, 안팎으로 새는 ‘밑빠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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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자원외교 실패’ 광물자원공사, 안팎으로 새는 ‘밑빠진 독’

송갑석 의원 국감자료...“2015~2017년 누적적자 3조 4616억에 혈세 투입”
투자사 27개 작년 영업손실액도 1조 6천억 “투자금 회수조차 힘들 듯”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원주 신사옥 모습.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원주 신사옥 모습.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대표 공기업으로 꼽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투자한 자원기업들의 영업손실액이 모두 1조 6000억원으로 파악돼 ‘투자금 회수’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광역시 서구갑)이 광물자원공사의 33개 투자사 중 재무현황 확인 27개를 분석한 결과, 공사가 자회사와 출자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액 규모가 총 1조 5762억원이었다.

손실 규모는 광물자원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4134억 원, 출자사 5708억 원, 재출자사 5886억 원이었다.

송 의원은 “재무현황 미확인 5개사를 포함할 경우 광물자원공사의 투자 손실액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분 99.86%를 보유하고 있는 광물자원공사의 누적적자는 ‘자원외교 실패’의 후유증으로 지난 2015~2017년 3년 동안 3조 4616억원에 이른다.

햇수별 적자액은 2015년 2조 636억 원, 2016년 9874억 원, 2017년 4106억 원으로 적자 폭은 줄어들고 있으나, 송 의원은 “광물자원공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국민혈세인 공적자금을 천문학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광물자원공사를‘밑 빠진 독’에 비유했다.

송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로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어 현재 해외투자법인 매각으로 최대한 부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서 외부투자사 영업손실액만 1조 6000억 원이라 투자금 회수마저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송 의원의 지적은 광물자원공사가 막대한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출자(재출자) 법인 매각에 나서지만 많은 손실액이 악재로 작용해 해외투자자들의 참여 기피나 헐값 매입 우려 때문에 광물자원공사의 재정 건전화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음을 의미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