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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토크] "젠더리스로 Z세대 잡아라"...패션·뷰티 업계, 성별 구분 없는 제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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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토크] "젠더리스로 Z세대 잡아라"...패션·뷰티 업계, 성별 구분 없는 제품 주목

(왼쪽부터) 앤듀의 '트렌치코트'와 '시어링 플리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의 '노이', 라카의 이미지컷.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앤듀의 '트렌치코트'와 '시어링 플리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의 '노이', 라카의 이미지컷. 사진=각사
개성을 드러내는 데 열정적인 Z세대에게 남녀 구분을 두지 않는 ‘젠더리스’ 상품이 고정관념을 탈피할 도구로 쓰이면서, 관련 상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민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늘날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성 고정 관념과 기대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에 브랜드가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면에 성 중립적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션·뷰티 업계도 젊은 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젠더리스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앤듀'의 경우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기본 디자인의 아우터인 '트렌치코트'와 '시어링 플리스'를 선보였다. 트렌치코트는 슬랙스와 원피스 등 어떤 스타일과도 손쉽게 연출할 수 있어 성별 구분 없이 입기에 좋다. 시어링 플리스는 독특한 배색을 사용하면서 남녀 모두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에서는 남성 모델을 활용한 토트백 화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이에스티나가 내놓은 ‘노이’는 토트백, 크로스백, 장지갑 등 총 3종을 출시됐는데, 심플한 사각 형태의 토트백은 성별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뷰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 명품 샤넬은 남성 전용 색조 화장품인 ‘보이 드 샤넬’을 지난해 론칭했다. “아름다움은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의 문제”라며 해당 제품 출시 이유를 밝혔다. 남녀 구분 없이 색조 화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가 최초로 성 중립을 내세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했다. 라카는 같은 립스틱을 바른 남녀 모델 이미지 컷을 활용하면서 남성을 위한 화장품이나 여성을 위한 화장품을 따로 구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젠더리스 트렌드는 더 이상 의류에 국한되지 않고 화장품과 신발, 잡화 등 다양한 유통 방면으로 뻗어 나가며 일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