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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의 향연 ‘ADEX 2019’ 가보니...국내 최초 KF-X 실물크기 모형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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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의 향연 ‘ADEX 2019’ 가보니...국내 최초 KF-X 실물크기 모형 선봬

지난 15일개막한 'ADEX  2019' 야외전시장에 차륜형 장갑차와 패트리엇 미사일, 천궁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서울아덱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5일개막한 'ADEX 2019' 야외전시장에 차륜형 장갑차와 패트리엇 미사일, 천궁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서울아덱스
2년마다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무기나 레이더 등이 공개되고 있어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규모 연구개발(R&D)사업이라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의 1대 1 실물 모형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는 34개국 430개 업체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15일~18일까지는 전문 관람일이었고 19일~20일 이틀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 관람일로 운영된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신소재, 전자제어 등의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최신 항공기, 지상장비 등을 1730개 부스의 실내전시장과 야외전시장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평일 현장에서는 군 관계자와 해외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문전성시를 이뤘으나 일반관람일인 19일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행사장을 방문하자 어린이와 학생들은 항공에어쇼를 가장 기대한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에어쇼는 19일 오전 10시~12시10분, 오후3시10분~4시에 있으며, 20일은 오전 10시~12시10분과 오후 1시40분~3시에 비행이 있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야외에 전시돼 있다. 사진=서울아덱스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야외에 전시돼 있다. 사진=서울아덱스

전시 부스장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군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군사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天弓)'의 위용은 관람객들을 압도할 만큼 힘있는 모습이었다.

천궁은 지난 2011년 국내개발에 성공했으며 꾸준히 개량이 이뤄지고 있다. 천궁 포대는 표적 탐색과 미사일 유도를 담당하는 다기능 레이다(MFR)차량 1대와 포대를 지휘하는 지휘통제차량 1대, 그리고 8기의 발사관을 장착한 발사대 차량 4대로 구성된다. 각 발사관에는 무게 400kg의 능동 레이다를 단 미사일이 하나씩 들어간다.

현재 LIG넥스원은 천궁의 개량형인 '천궁 II'를 개발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천궁 II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한화 방산계열사 부스에서 레드백이 공개됐다.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5일, 한화 방산계열사 부스에서 레드백이 공개됐다. 사진=한화그룹

한화디펜스는 미래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 실물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레드백은 한화의 명품 자주포 K9의 강력한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결합체)과 구경 30mm의 강력한 기관포, 대전차 미사일, 원격무장체계 등이 장착된 포탑, 최첨단 방호시스템을 결합한 궤도형 전투 장갑차다. 무게는 40t에 이르며, 최고속도는 시속 65km, 항속거리 520km이다. 승무원 포함 11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한화는 이 장갑차를 호주 육군의 장갑차 도입 사업에 입찰해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링스'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성남 서울공항 야외전시장에 KF-X 실물 모형(오른쪽 세번째)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성남 서울공항 야외전시장에 KF-X 실물 모형(오른쪽 세번째)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활주로에 꾸며진 야외 전시장에는 국산 항공기와 F-35A, F-15K, KF-16, KUH-1(마린온), AH-64E(아파치) 등 국내외 항공기와 K-9 자주포, K-2 전차 등 지상 장비까지 모두 76종 92대가 전시되고 있다.

항공기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항공기와 헬기를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KF-X 조종간, 경전투기 FA-50, 다목적 수송헬기 '수리온'의 수출형 모델, 수직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 등을 관람했다.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 프레스 데이에서 공군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의 실물모형이 공개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 프레스 데이에서 공군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의 실물모형이 공개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사진=뉴시스

KAI는 활주로에 KF-X 실물 크기 모형을 전시했다. KF-X는 개발비 8조8304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1대 1 실물 모형이 최초로 공개됐다.2021년 시제 1호기 출고를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인 KF-X는 올해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초도 생산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X 120여 대를 도입,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KF-X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 이상의 성능을 갖는 4.5세대 전투기로 개발 중이다. KAI에 따르면 KF-X는 길이 16.9m, 최대 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5.6t, 최고속도 마하 1.8(시속 2200㎞), 무장탑재량 7.7t의 성능을 갖춘다. 또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지장비, 통합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하고 스텔스 성능도 일부 적용한다. 최첨단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무장해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래 공군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KAI가 개발중인 소형무장헬기가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첫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AI가 개발중인 소형무장헬기가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첫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KAI는 국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의 첫 시험비행도 했다. 소형무장헬기는 지난해 12월 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지난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