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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 침체 우려..2008년 금융위기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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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 침체 우려..2008년 금융위기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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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나쁜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운용사 인베스코(Invesco)의 선임 포트폴리오 관리자 알레시오 드 롱기스(Alessio De Longis)는 “우리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성장 불황에 처해 있고 2020년이 가까워오면서 성장이 동기화된 방식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 불황은 경제 성장 속도가 줄어들면서 추세를 밑돌아 성장이 이뤄지는 때를 의미한다. 추세적 성장은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평균 성장률을 뜻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8년 세계 GDP는 3.04%의 속도로 성장했고 국제 통화 기금(IMF)은 이달 초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로 예측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이런 예상치와는 달리 성장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찰스 스왑(Charles Schwab)의수석 투자 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Liz Ann Sonders)도 최근 CNN 라이브 쇼 ‘마켓 나우(Markets Now)’에출연해 세계경제가 제조업 불황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제조업 부문의 침체는 세계 경제 전망을악화시켰고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견실한 미국 경제에도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지출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미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지난 여름 동안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이런 소비자의 정서를 손상시키면서 소비자 지출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의 진단은 현재의 상황을 10년전 금융위기 당시처럼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극심한 양상으로 치닫기 보다는 성장 둔화를 빚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 상황이 2분기 연속경제 수축을 의미하는 이른바 기술 불황에 접어 들었던 2008년과는 전혀 다르다는 진단이다.

애틀랜타 연방 준비 은행은 3분기 GDP 성장률을 1.8 %로 추산했다. 뉴욕 연준도 3분기 GDP 성장률 2 %로 추산했고 4분기 성장률은 1.3 % 로 전망했다.

CNN은 다만 유럽은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미국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수출 의존 경제는 무역과 경기 하강 우려의 중심에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 가운데 네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이탈리아는 작년 하반기에 기술 불황을 겪었고 경제규모가 가장 큰 독일은 올들어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