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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에 거점 둔 일본기업 40%, 시위영향으로 실적악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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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에 거점 둔 일본기업 40%, 시위영향으로 실적악화 호소

홍콩 정부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홍콩 경제의 회복 촉구

홍콩에 거점을 둔 일본계 기업 40% 정도가 장기적인 시위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에 거점을 둔 일본계 기업 40% 정도가 장기적인 시위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뉴시스
홍콩에 거점을 둔 일본계 기업 40% 정도가 장기적인 시위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며, 그로 인해 홍콩에 등을 돌릴 가능성에 대해 한번 쯤은 고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홍콩 사무소 등은 23일(현지 시간) 시위가 계속되면서 홍콩에 상주한 일본 기업 580개사 중 38.7%가 "시위의 영향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트로는 조만간 홍콩 정부에 결과를 전달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홍콩 경제의 회복을 촉구할 생각이라고 한다.
제트로의 조사에서 올해 1~8월 기간 동안 '실적이 악화 또는 크게 악화됐다'고 응답 한 기업은 52.8%에 달했으며, '홍콩에 대한 출장 중지'를 검토했던 기업도 46.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기업 중 15.3%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홍콩 출장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우수한 인재의 해외 유출을 염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홍콩 정부에 대해 공항 경비 등 안전 확보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일부 기업들은 홍콩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면 "홍콩의 입지를 다시 정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제트로의 홍콩사무소 다카시마 다이히로(高島大浩) 소장은 "시위의 혼란이 가라앉을 기색은 보이지 않다"며, 주시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홍콩을 향한 일본의 농산물 수출 등 비교적 견조한 분야도 있다"고 말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