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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KADIZ 진입한 러 전투기 수호이(Su)-35S의 뛰어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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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KADIZ 진입한 러 전투기 수호이(Su)-35S의 뛰어난 성능

합참, 당초 Su-27발표

지난 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 6대 가운데는 최신 기종인 수호이(Su)-35S 전투기 3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전투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호이 35 전투기. 사진=수호이사이미지 확대보기
수호이 35 전투기. 사진=수호이사

24일 합참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KADIZ를 무단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 가운데 Su-35S 전투기 3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 사실을 언론에 알리면서 Su-27 전투기 3대가 포함됐다고 했지만 Su-35S가 훈련에 동원됐다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 이후 뒤늦게 이를 수정했다.

Su-35S는 러시아 공군의 옛 주력 전투기인 Su-27 노후화에 따라 레이더를 비롯해 항전 장비와 엔진 등을 전면 교체해 개량한 다목적 전투기다.

수호이 35 전투기. 사진=수호이사이미지 확대보기
수호이 35 전투기. 사진=수호이사


크기나 외형은 Su-27과 매우 흡사하다. 항력을 줄이기 위한 동체 후반부 중간의 형상이 다를 뿐이다.길이 21.9m, 날개너비 15.3m, 높이 5.9m에 자체 중량 18.4t, 최대이륙중량 34.5t을 자랑하는 전투기다.

강력한 엔진 두개 덕분에 최고속도가 마하 2.25(시속 2390km) 이른다. 항속거리는 3600km, 전투반경 1600km에 이른다. 자체 무장으로는 30mm 기관포를 갖추고 있고 12개의 무기 장착대에 최대 8t에 이르는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미사일, 폭탄, 로켓 등을 탑재한다. 이 전투기는 장거리 표적 전투를 위해 장거리 미사일 최대 5발, 능동유도 레이더를 가진 중거리 미사일 최대 12발 장착할 수 있다.
조종석 항전 장비의 부피를 줄이고 여기서 생기는 공간을 활용해 추가 연료 탱크를 설치한 덕분에 내부 연료 탑재량이 9.4t에서 11.2t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공중 급유장치가 동체 앞머리 좌측에 추가돼 항속거리를 늘렸다.
수호이 27SK. 사진=수호이사
수호이 27SK. 사진=수호이사

무엇보다 Su-27와 다른 점은 기계식 레이더 대신 위상배열 레이더( N135E Irbis-E)를 장착하는 등 전자전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점이다.이 레이더 덕분에 Su-35는 최대 350km 밖의 표적을 탐지하며 동시에 30개의 표적을 추적하고 8개의 공중 표적에 사격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생존력과 공격력이 탁월하다고 수호이 측은 자평한다. 항공기 조종 자동화로 조종사의 부담도 덜하다. 아울러 고해상도로 지표면의 지도를 그리고 지상과 지표면 표적을 탐지해 4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2개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수호이 27UBK. 사진=수호이사
수호이 27UBK. 사진=수호이사

서방국가들은 이 전투기를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이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하지만 항공기 제작사인 수호이사는 4.5세대보다 우수하고 5세대에 근접하는 항공기라고 주장한다.

이 전투기는 러시아의 시리아 내젅 참전으로 소위 '불의 세례'를 받았다. 다수의 국가들이 구매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중국은 약 25억 달러를 들여 24대를 도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해상 전투능력 시험 훈련을 벌였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Su-35 전투기를 모두 광둥(廣東)성 잔장(湛江) 부근 남부전구 소속 한 공군 여단에 배속해 놓고 있다. 러시아는 이집트에 약 20억 달러에 20여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지난 3월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