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일본 홋카이도 굿찬초에서 열린 G20 관광장관 회의에서 참석 장관들은 이틀간의 회의 일정을 마치고 '관광공해' 문제를 언급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관광공해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6일 채택된 공동성명서는 "관광산업의 성장은 수많은 어려움을 낳는다"고 지적하며 "책임 있는 관광을 촉진한다"고 명기해 자연·문화재 보호,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관광객들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공해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산업과 지역사회가 공생할 수 있도록 양쪽에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으로 관광객을 분산해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아카바네 가즈요시 일본 국토교통상은 폐막 회견에서 "관광객과 주민 간 갈등, 환경보호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 나갈지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첨단기술 활용 등 각국의 성공적인 문제해결 사례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해외여행객이 방문 국가에 안기는 전체 수입은 1990년 2710억 달러(약 320조 원)에서 2017년에는 5배 수준인 1조3400억달러(약 1570조 원)로 급증했다.
G20 관광장관 회의가 G20의 공식 각료급 행사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훗카이도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G20 회원국 외에 베트남, 네덜란드 등 11개 국가와 국제기구도 참가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