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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국립과학원, "기후변화로 강도 높은 '슈퍼 엘리뇨'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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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국립과학원, "기후변화로 강도 높은 '슈퍼 엘리뇨'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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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환경전문 매체 아조 클린텍(Azo Cleantech)은 한 연구 논문을 인용해 “점차 증가되는 기후변화 위기로 지구의 온도와 강수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엘리뇨 현상이 더욱 빈번하고 강도 높은 ‘슈퍼 엘리뇨’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엘리뇨의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태평양 표면의 온난화를 들 수 있다. 이는 미국의 폭우, 영국의 추운 겨울 및 전 세계의 열대성 폭풍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슈퍼 엘니뇨’는 사건은 기후 위기가 심화되면서 더 빈번해질 수 있으며 그러한 현상은 이미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 논문의 골자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인 학술지 PNAS 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이 논문은 1901년에서 2017 년 사이에 33건의 엘니뇨 사건을 조사한 결과로 1970년대 후반 이후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연구는 엘니뇨의 발생 지점(origin point)이 서쪽으로 약 1000마일 정도 이동해 재배치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논문을 주도한 하와이 대학의 대기 과학자인 빈 왕(Bin Wang) 교수는 “우리가 진행한 연구의 주요 요점은 엘리뇨 발생 과정이 1970년대 이후로 현저하게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뇨 발생 사이클의 서쪽으로의 인동은 원래 자연적으로 따뜻한 태평양 지역에서 엘니뇨가 형성되고 피크를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따라서 극한 기상 조건의 노크-온 효과(knock-on effect: 연쇄반응, 도미노 효과)로 더욱 강력한 사이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왕 교수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슈퍼 엘니뇨가 증가하여 지구의 생태계와 인류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극한 기후 사건을 야기할 가능성이 많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 엘니뇨 사이클의 증가로 인한 연파는 세계 온도 기록을 깬 1982년, 1997년, 그리고 2015년에 발생한 기록적인 기온 상승에서 나타난다.

또한 엘니뇨주기가 서쪽으로 이동해 이 년도에 거센 폭풍 및 홍수를 포함한 극심한 기후 사건의 증가가 보고되었다. 1982~1983년에 일어난 이러한 이상 기후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00 억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