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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4분기에 자동차강판-후판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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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4분기에 자동차강판-후판으로 승부

현대제철소 당진 공장.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소 당진 공장.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과 포스코 철강부문이 올해 4분기에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두께 6㎜ 이상 철판) 사업 강화로 수익개선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액 5조473억원, 영업이익 341억 원, 당기순손실 38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액와 영업이익이 2분기에 비해 각각 9.4%, 85.3% 하락하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은 3분기 매출 15조9882억 원, 영업이익 1조398억 원, 당기순이익 4968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9분기 연속 1조 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철강 부문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포스코는 별도 재무제표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62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9.5% 감소, 2분기 대비 8.5%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주력 사업분야인 자동차 강판과 선박용 후판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연초보다 20% 이상 올랐지만 자동차강판·조선용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이뤄지지 않아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또 제품 가격 인상과 첨단 기술력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여 원가경쟁력 확보와 첨단제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발맞춰 오는 2020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연간 3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금속 분리판 2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포스코 역시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는 철강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이 그룹사 실적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국내 최대 조선업체와 하반기 후판가격 인상에 합의했다"며 "자동차, 가전에 이어 조선업체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해 올해 4분기에는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