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분기 당기순손실 658억원 기록해 적자로 돌아서

현대제철이 29일 공시를 통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손실 65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손실 381억 원) 대비 손실 폭이 늘어났으며 전분기(이익 511억 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날 현대제철 발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5조473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66.6% 줄어든 341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낮아진 0.7%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지만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으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건설시황 둔화로 철근·형강판매가 감소하고 단가도 하락해 매출액이 부진했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재시장 수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생산 효율 향상과 낮은 원가 조업능력 확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꾸준히 높일 방침이다.

제품별 판매에서는 기술 마케팅, 동남아·중남미 신규고객 발굴을 통해 2019년 3분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누적 판매량 52만3000t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46만3000t) 대비 13% 신장되는 등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H형강신규 규격 55종을 출시해 강화된 국내 강구조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규격을 공급해 안전 강재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투자와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0년 11월가동을 목표로 연간 3만대 생산 규모의 금속분리판 2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성능 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80㎏급 고연신 소재, 100㎏급 냉연도금재 등 고강도·고성형을 구현한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사업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반영도 여의치 않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과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