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벤처 '포벤처스' 출범... 창업 적극 지원

포스코그룹이 31일 그룹내 사내벤처 제도 ‘포벤처스(POVENTURES)’ 1기 12팀을 출범시켰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미래 신성장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 30일 포스코센터에서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 부문장,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주요 그룹사 임원과 사내벤처 12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오 부문장은 이날 “포스코는 포벤처스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설 방침”이라며 “사내벤처팀의 용기 있는 창업 도전이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 발굴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포스코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조성과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 6월 사내벤처 제도 포벤처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템 공모를 실시했다.

포스코 뿐만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에서 72개 아이템을 제출했으며 심의 단계를 거쳐 최종 12개 사내벤처팀이 선발된다.

사내벤처팀 아이템은 환경자원, 제어계측, 소재, 건축 등 다양하다.

‘카본엔’ 벤처팀의 ‘제철 부생가스 활용 액화탄산가스 제조’ 아이템은 제철소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 분리해 탄산음료나 용접용 가스 원료를 공급하는 탄산가스제조사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 외에 건설현장과 제조현장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안전모, 안전조끼 등 스마트 장비를 소방 등 특수목적용이나 레저용 제품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모듈형 스마트 안전조끼’ 사업, 포스코 그룹사 SNNC에서 니켈 제련 시 발생되는 부산물인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한 ‘아스팔트 도로 내구성 강화제 제조, 판매’ 사업 등 도전적이고 참신한 아이템 등이 접수됐다.
선발된 사내벤처팀은 최대 1년간 인큐베이팅(사업의 토대 마련)을 거친 후 최종 심사를 통해 창업 여부가 결정된다.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회사는 사무공간과 시제품제작, 마케팅을 위한 지원금,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창업한 기업에게는 창업격려금 5000만 원을 지원하며 성공적 안착을 위한 펀딩, 판로개척 지원 등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한다. 또 임직원들이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도전적으로 창업에 임할 수 있도록 창업 휴직 제도를 신설해 사업 실패 시에도 3년 이내에 회사로 복귀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광양 지역 벤처기업, 창업보육기관, 지자체 간 유기적인 소통을 위한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를 발족하고 벤처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벤처밸리’와 ‘벤처펀드' 조성에 2024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