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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송출 수수료 때문에”…홈쇼핑업계, TV서 발길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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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송출 수수료 때문에”…홈쇼핑업계, TV서 발길 돌린다

케이블·IPTV 송출 수수료 지급 금액 1조 원 달해…홈쇼핑업계 SNS·온라인몰 등 새로운 채널 찾는다

홈쇼핑업계가 턱없이 오른 TV 채널 사용료(송출 수수료) 탓에 TV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홈쇼핑업계가 턱없이 오른 TV 채널 사용료(송출 수수료) 탓에 TV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각사
홈쇼핑업계가 턱없이 오른 TV 채널 사용료(송출 수수료) 탓에 TV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그동안 TV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유선방송 사업자(SO)나 유료방송인 케이블 TV 채널을 관할하는 IPTV에 수수료를 지불해왔다.
그러나 2000년대 초부터 홈쇼핑 사업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SO사업자들은 통신망 사용에 대한 수수료를 지속해서 올렸다.

여기에 2010년대 들어서 IPTV가 가정마다 보급되면서 홈쇼핑업체는 IPTV에까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TV홈쇼핑이 케이블·IPTV에 송출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은 1조4698억 원에 이르는 실정이다.

콘텐츠 유통 구조상 ‘을’의 위치에 있는 홈쇼핑업체는 그동안 이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홈쇼핑은 2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IPTV업체들의 송출수수료율 설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안에 대한 조정을 신청했다. 홈쇼핑이 나서 먼저 공론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게 부담이 커지다 보니 업계가 다른 방안을 직접 마련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미 TV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인 ‘현대H몰’를 통해 제품 판매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TV 채널 밖 ‘미디어 비디오 커머스’를 공략하겠다고 계획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 동영상 콘텐츠를 게시해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GS홈쇼핑도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펫프렌즈’ ‘도그메이트’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후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GS SHOP’에 반려동물 전용관을 선보이면서 TV보다 온라인몰에 더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CJ ENM 오쇼핑은 ‘다다 스튜디오’를 기획해 제품을 판매하는 목적으로 온라인에 비디오 콘텐츠를 게시하는 등 모바일과 SNS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