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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과학 작가, "황금쌀 재배 금지로 수백만의 인명손실과 아동 실명 초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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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과학 작가, "황금쌀 재배 금지로 수백만의 인명손실과 아동 실명 초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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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술가 및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있는 유명한 에드 레지스(Ed Regis)가 “황금쌀 재배 금지로 수백만 명의 인명 손실과 아동 실명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전자변형(GM) 쌀인 “황금쌀(Golden Rice)을 옹호하고 나섰다.

레지스는 최근 출간한 ‘골든 라이스(Golden Rice)’라는 저서에서 GM제품에 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융통성 없는 규제로 인해 방글라데시에서 수백만의 인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황금살에 대한 허가 지연을 비난했다.
이런 주장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황금쌀 개발을 둘러싸고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황금쌀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실명 및 기타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비타민 A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변형된 일반 백미의 일종이다.

황금쌀은 20년 전에 개발됐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재배를 승인 받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에드 레지스는 “황금쌀은 개발된 후 20년 동안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공급되지 않았다. 만약 이러한 쌀이 필요한 나라에서 재배가 허용됐더라면 수백만의 인명이 영양실조로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며 또 다른 수백만의 어린이들이 실명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타민 A 결핍은 서방세계에서는 사실상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비타민 A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매일 2000명 정도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비타민 A 결핍은 에이즈, 결핵 또는 말라리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5세 이하의 어린이들 중 대략 3분의 1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타민 A 결핍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20세기 후반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대학의 피터 베이어(Peter Beyer) 교수와 스위스 식물과학연구소의 인고 포트리쿠스(Ingo Potrykus)는 새로운 유전자변형 기술을 사용해 황금쌀을 개발했다.

그들은 재래종 벼의 DNA에 베타카로틴으로 알려진 화합물을 코딩하는 유전자를 삽입했다. 이런 방식으로 그들은 새로운 GM벼가 짙은 오렌지색을 띠는 색소이며 인체가 비타민 A를 생합성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을 생산하도록 일반 벼의 유전자를 변형시켰다.

레지스는 “불행히도 황금쌀을 매일 먹을 수 있는 꿈은 실현되지 않았으며 특히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GM작물 전반에 대한 반대 때문에 황금쌀이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금쌀에 대한 그린피스의 주장은 날조된 것이며 황금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들은 금년 말까지 청신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