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올해 10월 한달 동안 후보 지명과정을 거쳤다. 사실상 ADB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에서 차기총재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3년 4월 취임한 나카오 다케히코(63) ADB 현 총재는 지난 9월 퇴임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일본의 아사카와는 필리핀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세계 금융 업무에 대한 그의 탁월한 경력과 방대한 경험은 다자간 기관이 보다 광범위한 경제 포용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핵심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81년 대장성(현 재무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15년 7월 일본의 국제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재무관 자리를 맡았다. 주요 20개국(G20) 오사카 정상회의가 끝나고 올해 7월 퇴임할 때까지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세위원회 의장으로서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방지 대책을 정리해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일본은 중국이 2016년 1월 57개 회원국으로 공식 출범시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맞서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그를 앞세워 ADB 위상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발과 협력을 촉진할 목적으로 1966년 설립된 국제금융기관이다. 출범 당시 멤버인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현재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출자 비율은 설립을 주도했던 일본이 미국과 동등한 15.6%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중국(6.4%), 인도(6.3%), 호주(5.7%) 순이다. 역대 ADB 총재 9명은 모두 일본인이어서 일본이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금융기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