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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현대건설기계, 세계 3위 인도 건설기계시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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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현대건설기계, 세계 3위 인도 건설기계시장 ‘잰걸음’

시장 규모 세계 3위...정부 인프라-스마트도시-아파트 붐 힘입어

두산밥캣과 현대건설기계가 각각 백호로더(윗쪽), 중형굴삭기(아랫쪽)로 인도 건설기계시장을 공략한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두산밥캣과 현대건설기계가 각각 백호로더(윗쪽), 중형굴삭기(아랫쪽)로 인도 건설기계시장을 공략한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세계 3위 인도 건설기계 시장을 잡아라'

건설기계-장비 제조업체 두산밥캣과 현대건설기계가 세계 3대 건설기계 시장인 인도 공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 스마트도시-아파트 건설 붐으로 2025년 세계 3위 건설기계 시장으로 우뚝

글로벌 시장조사전문업체 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전세계 건설기계 시장은 중국(24조 달러·2경7847조 원), 미국(10조 달러·1경1602조 원), 일본(7900억 달러·916조 5580억 원) 순이다.

이에 비해 인도 건설기계 시장은 4800억 달러(약 556조8960억 원)로 4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전세계 건설기계 시장 판도는 향후 6년내 다시 바뀔 전망이다.

13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인도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스마트도시 100곳 개발 , 민간 아파트 건설 붐 등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이 되면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건설기계 시장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건설기계시장 분석업체 오프하이웨이 리서치(Off-Highway Research) 에 따르면 전세계 건설기계 시장은 2017년과 2018년에 전년대비 27%, 26% 각각 급성장했다.

그러나 올해를 비롯해 2020년, 2021년은 세계 건설기계시장이 -2%, -4%, -2%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중국 부동산·건설 침체가 주원인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건설기계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인도시장 진출에 잰걸음하고 있는 것이다.

◇두삽밥캣-현대건설기계, 백호로더-중형굴삭기로 인도 시장 공략

두산인프라코어 계열사 두산밥캣은 인도에 건설기계 공장을 세우는 등 세계 3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두산밥캣은 지난 8월 29일 인도 첸나이에 연간 8000대에 달하는 백호로더(Backhoe Loader) 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웠다. 백호로더는 전방에 로더를, 후방에 굴착기를 장착한 다목적 건설장비다.

두산밥캣은 첸나이 공장 준공을 계기로 오는 2022년까지 인도 백호로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은 "인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와 도로 등 각종 인프라 사업과 함께 스마트도시, 아파트 등 건설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인도 건설기계 80%를 차지하는 백호로더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첸나이 공장을 글로벌 백호로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판매를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올해 인도 전역에 25개 딜러와 65개 판매망을 구축하고 판매망을 2024년까지 2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건설기계도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건설기계업체 가운데 최초로 지난 2007년 인도법인을 세운 후 2008년부터 연간 6000대 규모의 굴삭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 인도에서 굴삭기 2만5000 대를 판매했으며 오는 2023년 3만7000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굴삭기 시장은 20톤급 장비가 주도하고 있다"며 "현대건설기계 주력제품도 14~20톤급 중형 굴삭기이며 향후 최대 50톤 규모 굴삭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도 건설기계시장은 중국시장에 비해 아직 발전 단계이지만 도시화율과 인구를 고려할 때 두 배이상 성장할 수 있다”며 “건설기계 업체들이 인도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