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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잉 737 NG기 문제 일으킨 ‘피클포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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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잉 737 NG기 문제 일으킨 ‘피클포크’가 뭐길래?

보잉 737NG기 피클 포크(Pickle fork) 가 국내외에서 항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피클 포크 이미지. 사진=보잉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737NG기 피클 포크(Pickle fork) 가 국내외에서 항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피클 포크 이미지. 사진=보잉 홈페이지
미국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이 제조한 보잉737 NG기에서 발견된 균열 문제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균열 문제 중심에 서있는 부품은 피클 포크(Pickle fork)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피클 포크가 뭐길래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 궁금해하고 있다.
피클 포크는 비행기 몸체를 날개에 부착하는데 장착되는 연결부품이다. 이 부품은 날개와 항공기 몸체 사이를 연결해 응력(변형력), 토크(회전력), 공기 역학적 힘을 관리하는 데 이용된다.

사람 몸으로 치면 갈빗대인 피클 포크에 부하가 걸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다만 피클 포크는 비행횟수 9만 회 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부품들은 약 3만~4만 회 운항에 불과했는데 균열 문제를 일으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9만회를 초과 운항한 것도 아닌데 균열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보잉의 비행기 설계에 결함이 있고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든 문제”라고 진단했다.

보잉 737 NG기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잉이 “이번 사태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전세계에서 보잉 737 NG기를 이용하고 있는 항공사에 검사 수행과 결과보고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항공서비스를 재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또다른 구설수에 올랐다.

로이터 등 외신은 6일 “피클 포크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부품만 교체하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낳을 수 있다”며 "보잉 737 NG기 재운항은 항공탑승객 동의를 얻어야 하는 문제"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이번 문제로 점검받아야 하는 항공기는 총 1000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5%미만 항공기는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들은 “피클 포크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고 단순 결함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중대한 사안이여서 여행을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24일까지 3만회 이상 비행한 항공기 42기를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한 결과 9기(대한항공 5기, 진에어 3기, 제주항공 1기)에서 균열을 확인했다.

그리고 11월 초부터 3만회 미만 항공기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후 지난 5~6일 이스타항공의 보잉 737 NG기 2기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총 11기 항공기가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