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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어닝 서프라이즈…"3분기 영업익 2배 591억원·역대 최대 매출" 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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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어닝 서프라이즈…"3분기 영업익 2배 591억원·역대 최대 매출" 효자는?

카카오톡 비즈보드 수익확대·유료 콘텐츠 성장·신사업 매출가속 영향

카카오 2019년 3분기 재무실적. 자료=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2019년 3분기 재무실적. 자료=카카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3분기 중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 폭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연결기준)를 통해 밝혔다.

카카오는 분기중 매출액 7832억 원, 영업이익 59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자, 2015년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 실적이다.
카카오는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영업이익은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구조적으로 내실있는 건강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번 매출 신장에 대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50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 확대와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624억원 ▲포털비즈는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해서는 8% 하락했지만,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와 검색 광고 고도화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261억원 ▲신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05% 폭증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결제처 확대와 금융상품에 기반한 매출 증가에 더해 모빌리티에서의 대리운전 서비스 매출 증가 등 신규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돼 이번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3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료 콘텐츠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국내외 이용자가 늘어난 데 기인한 거래액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919억 원 ▲뮤직 콘텐츠응 멜론 기존 이용자에 대한 리텐션(구독 유지) 강화와 프로모션(홍보마케팅) 효율화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515억원 ▲게임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인 990억 원 ▲IP비즈니스/기타는 카카오M 매니지먼트 IP 사업 확대, 카카오 IX 국내외 채널 확장,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 확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했다.

다만 이번 분기 영업 비용 역시 증가했다. 영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2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매출 성장에 따른 파트너의 수익 배분 비용과 커머스 매출 성장에 따른 상품 원가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

앞으로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톡보드는 10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광고주와 업종을 확대하며,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과 다양한 랜딩 페이지,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다음웹툰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의 유료 콘텐츠 사업은 일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연말까지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3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카카오는 내다봤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카카오는 내년에도 동남아 전역으로 한국에서 검증된 강력한 스토리 IP를 유통하며 K-스토리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