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해군 전문 매체 '네이비레커그니션'에 따르면, 베트남 해군은 한국이 지난해 군사 원조로 제공한 2척 중의 한 척인 여수함에 러시아의 '우란-E' 대함 미사일 '3K24E' 미사일 베트남형을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사진에는 4연장 발사관 2기가 함정 후반부에 설치돼 있다. 즉 모두 8발로 무장하고 있다.
이로써 베트남은 북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우란 대함 미사일을 채택한 국가가 됐다.
우란 대함 미사일의 러시아 명칭은 '3M24', 북대서양조약기구 명칭은 'SS-N-24 스위치블레이드'이다.이 미사일은 즈베즈다 스트렐라 국가 연구생산센터가 개발하고 전술미사일공사가 생산한다. 우란은 길이 3.85~4.4m, 지름 42cm,anrp 520kg으로 145kg의 파편탄두를 장착한다.사거리는 130~300km다. 속도는 마하 0.8~0.95다. 해수면 10~15m 위로 비행하다 표적에 가까운 종말 단계에는 4m로 고도를 낮춰 비행하는 만큼 함정 방어체계로 요격하기가 대단히 까다로운 무기로 꼽힌다.
베트남은 이 미사일을 'KCT-15'로 이름붙였다. 베트남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198발을 도입하는 한편 KCT-15라는 명칭으로 면허생산했다. KCT-15는 2015년 말 방산전시회에서 레이더와 함께 대중에 공개됐다.
베트남이 이 미사일을 조립만 했는지 아니면 부품을 생산해 조립하는 전 과정을 다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앞서 베트남과 러시아는 지난 2011~12년에 이 미사일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논의했다.
어쨌든 베트남이 보유한 포항급 플라이트 3 초계함은 제법 강력한 원거리 펀치력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