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매체는 “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붕따우(Vung Tao) 남동부에 석유 제품 20만 배럴 규모 저장 탱크를 오픈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베트남 최초의 민간 석유 생산 터미널에 석유 저장고를 임대해 외국 운영자가 수입 한 물품을 자유롭게 선적 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경제 중심지 호치민과 가까운 이 지역은 석유 제품 수출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석유 화학 시장은 매년 평균 5%이상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는 석유 정제 시설의 부족으로 총 수요의 약 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수출 물량을 내년에는 2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2021년부터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으로 수출제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베트남 국영과 민간 유통회사, 직매처 등과 직거래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며 인접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정유사가 베트남에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도전에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포화시장이기 때문에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공략하려 하는 전략은 긍정적으로 볼만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