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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올 광군제도 ‘시카’ 마케팅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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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올 광군제도 ‘시카’ 마케팅 활활

피부질환 발병률 높아지며 ‘시카’ 성분 중국서 인기
VT코스메틱, 닥터자르트 등 우리나라 뷰티업체 시카 상품 내세워 광군제 대비

(왼쪽부터)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VT코스메틱의 '로이6 시카라인',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세럼'. 사진=각사
(왼쪽부터)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VT코스메틱의 '로이6 시카라인',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세럼'. 사진=각사
중국에서 ‘시카’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뷰티업체도 시카 라인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광군제(11월 11일, 중국 축제의 날)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시카 성분은 마데카솔 등 연고에 쓰이는 호랑이풀(병풀) 추출물로 상처나 흉터 치유 효과에 탁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 ‘피부 재생 크림’으로도 불린다.
민감해진 피부에 도움을 주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성분 중 하나로 중국에서는 시카 화장품에 대한 열기가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인 VT코스메틱은 시카 상품을 출시하자마자 약 579만 개를 판매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질환 발병률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상처 입은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탁월한 시카를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뷰티업체는 다가오는 중국 광군제를 맞아 시카 성분을 함유한 상품 판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에 시카 라인으로 약 17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VT코스메틱은 올해도 역시 시카 라인을 내세워 마케팅하고 있다. VT코스메틱의 시카 라인은 지난해 중국 ‘타오바오 몰’에서 상위권에 랭크됐을 만큼 높은 인기를 보였다. 6월 출시한 '로이6 시카 라인'은 10월 중국 온라인몰인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첫선을 보이는 동시에 완판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VT코스메틱은 다가오는 광군제를 대비해 시카 제품군을 10월부터 티몰에 입점 시켜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플랫폼인 ‘콰이서우’에서는 현지 인플루언서인 신유지와 함께 제품을 소개하는 등 이른 시일부터 시카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광군제 당일에는 티몰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할인과 사은품 이벤트를 열 예정이며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시카페어 라인으로 유명세를 얻은 닥터자르트도 이런 물결에 합류했다. 닥터자르트는 지난해 9월 시카페어 라인을 중국에 처음 선보였는데 효과가 상당했다. 올 상반기에 열린 티몰 6·18행사에서만 매출이 지난해 광군제보다 8배 증가한 수치였다. 이에 올해도 시카페어를 주력 라인으로 삼아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지난달 광군제를 앞두고 시카페어 라인 사전예약 판매 이벤트를 열었는데 시카페어 세럼만 3일간 1만 개 이상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시카페어를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브랜드 모델인 차이린과 현지 인플루언서인 리자치와 함께 라이브 방송도 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이어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카 제품에 대한 인기가 계속 되면서 올해 광군제에도 시카 성분을 내세워 현지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