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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에 '2조5천억 베팅' 현대산업개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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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에 '2조5천억 베팅' 현대산업개발 유력?

응찰 3개 컨소시엄 중 인수금액 '최고' 알려져...애경 컨소시엄은 1조5천억 추정 '큰 차이'
아시아나항공 9조 이상 부채 규모 등 감안 현대산업개발 '유리한 고지 선점' 업계 예측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로비에 전시된 모형 항공기 뒤로 한 승무원이 본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로비에 전시된 모형 항공기 뒤로 한 승무원이 본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입찰 마감이 끝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둘러싼 애경그룹-HDC현대산업개발-KCGI 등 3개 컨소시엄 경쟁에서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현대산업개발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8일 업계와 국내 언론 등에 따르면, 3개 컨소시엄의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시장에서는 2조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제시가격이 2조 5000억 원에 이르는 반면, 강력한 경쟁자인 애경그룹 컨소시엄은 1조 5000억 원 가량으로 현대산업개발에 훨씬 못 미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나머지 입찰자인 사모펀드 KCGI 컨소시엄의 제시금액은 여전히 안개에 가려져 있지만, 컨소시엄 파트너가 뱅커스트릿인 점을 들어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맞먹거나 상회한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1차 조건인 인수금액에서 가장 많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애경 컨소시엄의 최대 장점은 제주항공을 운영해 온 사업 경험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규모(6월말 기준 9조 6000억 원)를 최대한 털어내는 동시에 매각 이후 경영정상화로 이끌 재정부담 능력을 갖춘 응찰자를 선호할 것이란 점에서 업계는 역시 현대산업개발에 상대적으로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를,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을 각각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시키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은 본입찰 마감 뒤 1주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매각 금액 등 인수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인 후 매각절차를 밟게 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