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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떡볶이 최강자 가리자"…'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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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떡볶이 최강자 가리자"…'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성료

듣기·필기·실기로 구성된 시험 거쳐 최후 1인 선정

우아한형제들은 1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우아한형제들은 1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새콤달콤, 매콤 맛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음식이 있다. 바로 떡볶이다.

떡볶이 인기가 치솟고 있다, 떡볶이 떡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5년 657억 원에서 2017년 777억 원으로 올랐다. 간편식 떡볶이의 경우 2013년 139억 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546억 원까지 성장하면서 5년 동안 약 400% 성장했을 정도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새로운 시도로 떡볶이 활성화에 나섰다. ‘떡볶이 마스터'로 불릴 1인을 가려내는 행사인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를 개최한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치킨 전문가를 뽑은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의 후속편이다.

행사는 11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1차에 57만 명이 지원해 2차에서 2만3000명을 선정한 후 마지막 3차에서 250명만 당선되는 치열한 과정이다. 이들은 함께 할 짝으로 한 사람을 더 초대해 참석하면서 이날 경연장에는 총 500명이 모였다. 행사가 시작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스쿨푸드, 죠스떡볶이 등이 제공하는 떡볶이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뒤쪽에는 ‘순창고추장 vs 해찬들고추장’ ‘쿨피스 vs 써핑쿨’ 등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말 그대로 고추장 맛을 본 후 순창고추장과 해찬들고추장을 구별해내는 게임이 열렸다.

떡볶이 마스터를 가려내기 위해 참가자들이 푼 시험지. 사진=최수진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떡볶이 마스터를 가려내기 위해 참가자들이 푼 시험지. 사진=최수진 기자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떡볶이 마스터를 가려내기 위한 시험이 치러졌다. 듣기·필기·실기로 구성됐으며 60분 동안 60문제를 풀어야 해 마치 수능 시험장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참가자들은 함께 온 동료와 진지한 태도로 정답을 의논했다. 듣기 평가 첫 문항부터 고난도 문제에 당황스러운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참가자들도 보였다. 이날 시험 난이도는 상당한 편이었다.

듣기 평가 중 ‘떡볶이 먹는 소리로 올바른 것을 고르는 문제’가 가장 쉬운 듯 보였다. 필기 문항에서는 ‘떡볶이 마니아로 유명한 가수 헤이즈와 관련된 일화를 고르는 문제’부터 ‘더플코트가 떡볶이 코트로 불리게 된 이유를 묻는 문제‘까지 일반인들은 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실기 시험은 시험 중간에 떡볶이를 받으면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떡볶이를 맛보며 신중하게 한 문제씩 풀어 났다. 주로 떡볶이를 맛보고 어떤 브랜드의 메뉴인지를 맞추는 내용이었다. 여기저기서 ‘맛있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문제 푸는 것을 잊고 떡볶이 맛을 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참가자들 중 최고점을 얻은 4명이 남아 4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참가자들 중 최고점을 얻은 4명이 남아 4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시험을 끝내고 쌀떡·밀떡 2팀으로 나뉘어 각각 2명씩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4인이 남아 4강전을 벌였다. 쌀떡팀 최고점자는 정지윤 씨와 이민섭 씨였다. 밀떡팀 최고점자는 한예린 씨와 신인선 씨였다. 이들은 ‘최근 편의점 브랜드 CU와 직장에서 몰래 먹는 콘셉트의 떡볶이를 만든 커피 프랜차이즈’를 고르는 4강전 첫 문제를 가볍게 맞히는 등 최후의 4인 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날 최후 우승자는 밀떡팀 신인선 씨였다. 우승자에게는 ‘배민 떡볶이 마스터’라는 영예와 함께 1년 내내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배달의민족 떡볶이 쿠폰 365장을 증정됐다.

신인선 씨는 “부모님 결혼식 기념일인데, 이런 뜻깊은 날 초대 떡볶이 마스터로 선발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장인성 배달의민족 마케팅 상무는 “떡볶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지식을 겸비한 숨은 능력자를 발견해 명예를 드림으로써 진지하면서도 재밌게 우리의 음식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