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헤지 펀드 매니저 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Michael Novogratz)는“지난 2015년까지 세계화는 우리 모두가 믿은 방향이었지만 지금은 심각한 정치 마찰을 야기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시위의 공통 주제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화당 국가주의자 도널트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당선, 칠레와 홍콩의 시민 봉기 등은 세계가 좌표를 잃은 탓에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우리는 새로운방향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브그라츠는 “2009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미국과 전세계가 겪은 '대침체(Great Recession)' 이후 창출된 부는 자본가들에게 균형이 맞지 않게 몰렸고 노동자들은 정체 상태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자본수익률이 노동 수익률보다 훨씬 높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트럼프가 당선됐고 브렉시트 갈등이 발생했다”면서 "재분배가 필요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칠레 주식시장(SPCLXIGPA)은 지난달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률 기록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시위는 3주 동안 이어지면서 나라 전체를 뒤흔들었다.
정치 기득권층의 부패로 거의 한 달 동안 시위 몸살을 앓고 있는 레바논의 채권 수익률도 정정 불안을 반영해 최근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가드의 글로벌 금리·외화 선임 전략가 앤 마티아스(Anne Mathias)는 "중국 당국이 홍콩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하지 않는 한 현 상황은 주요 국가들의 상품거래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시위들이 장기로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AIA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크 코닌(Mark Konyn)은 "우리는 금융 위기 이후 발생한 사건들이 갖는 사회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를 걱정케 하는 장기적인 주제이며 궁극으로 기업 지배 구조와 공동체에서 하는 기업 역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