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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폐암 원인’ 전자담배업체 쥴랩스, 직원 16%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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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폐암 원인’ 전자담배업체 쥴랩스, 직원 16% 감축

10억 달러 비용절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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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원인’ 가능성 논란의 중심에 선 전자담배회사 쥴랩스가 전체 직원의 16%에 달하는 650명을 감축해 10억 달러 비용 절감에 들어간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쥴랩스 관계자는 이날 내년에 거의 10억 달러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전에 계획한 500개 일자리 감축에서 150개 일자리가 더 늘어난 650개의 일자리를 삭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50개 일자리 감축은 쥴랩스 전체 직원 4051명 중 16%에 해당한다.
쥴랩스는 회사가 9월에 발표한 조치인 미국의 모든 제품 광고를 중단함에 따라 마케팅 지출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쥴랩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흡연자에게 직접 광고하는 형태의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쥴랩스 신임 CEO K.C. 크로스웨이트는 "대대적인 기업 정비로 미성년자 사용을 줄이고 과학 연구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미국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 승인을 받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쥴랩스는 지난 9월 미국 내 광고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케빈 번스 쥴랩스 CEO가 사임하고 쥴랩스는 신문·방송·디지털미디어 등에 내보내는 모든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번스 전 대표에 이어 대표를 맡은 크로스웨이트는 쥴랩스의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담배회사 알트리아 출신으로 취임 후 전체 직원의 10~15%에 달하는 500여 명 감원과 비용 절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쥴랩스는 지난주 전자담배를 흡입하는 미성년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박하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소매점에서 과일향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한 지 1년 만에 웹사이트에서도 과일향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쥴랩스의 전자담배 '쥴'은 2015년 출시 후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4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로 달렸지만 최근 청소년 흡연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음과 동시에 연방·주 정부의 판매 규제 조치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추진하면서 쥴랩스를 포함한 모든 전자담배 회사는 내년 5월까지 FDA에 판매허가 신청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