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테키워드는 15일(현지시각) 화웨이가 세계지재권기구(WIPO)에 특허출원한 도면을 확인, 이 회사가 내년에 클램셸 방식 폴더블폰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을 전했다.
2세대 폴더블폰으로 불리는 클램셸 방식 폴더블폰은 더 저렴한 폴더블폰 시대를 열어주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세대 폴더블폰이라 할 삼성전자(갤럭시 폴드)와 화웨이(메이트X)의 초기 폴더블폰 가격이 각각 1980달러(239만8000원)와 2600달러(약 304만원)로 비싼 편이다. 13일 발표된 모토로라 레이저2019 폴더블폰은 1499달러(약 175만원)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모토로라의 값싼 폴더블폰 등장에 자극받아 휴대성이 더 좋고 얇으며 가격도 저렴한 폴더블폰 경쟁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화웨이의 WIPO 특허도면이 가리키는 것은 훨씬더 현대적인 외양을 가지고 있고 화면 위쪽에는 얇고 균일한 베젤과 짝을 이룬 다소 큰 디스플레이가 사용된다. 이 단말기에는 삼성전자 단말기와 달리 어떤 종류의 펀치홀이나 노치도 보이지 않는다. 화웨이는 클램셸방식 폴더블폰에 화면내장형(인디스플레이) 셀피 카메라를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특허출원서에 등장한 폴더블폰 뒷면은 최근 자사의 P시리즈 브랜드 주력폰 일부와 비슷하다. 맨위 왼쪽 모서리에서부터 3개의 특정되지 않은 수직 카메라센서, 플래시, 그리고 광학줌을 개선하기 위한 잠망경 모양의 네 번째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허출원도면 속 폴더블폰 우측에는 볼륨 로커와 파워 키, 그리고 중앙에 특수 디자인된 경첩(힌지)이 보인다. 아직까지 이 메커니즘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2019는 디스플레이에 어떤 주름도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화웨이도 이런 방식을 따라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느 디자인 특허출원과 마찬가지로 화웨이가 이런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이 특허도면은 화웨이가 내부에서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만일 이러한 폴더블폰이 생산된다면 이는 전작 메이트 X가 공개된 지 정확히 1년 후인 2월 말에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에서 선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외에도 샤오미가 언제든지 폴더블폰 시장에 가세할 능력을 갖춘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