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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손병석 사장, 철도파업 대국민 사과...파업 장기화 시 KTX 운행률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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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손병석 사장, 철도파업 대국민 사과...파업 장기화 시 KTX 운행률 57%

손 사장 "예고된 파업 막지 못해 머리숙여 사과...빠른 해결 위해 최선"
수도권전철 운행률 82%, KTX 69%...파업 5주차 되면 KTX 57%로 떨어져

한국철도(코레일) 손병석 사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철도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철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철도(코레일) 손병석 사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철도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철도
한국철도(코레일) 손병석 사장이 전국철도노동조합(전철노) 총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업이 5주 이상 장기화되면 대체인력 피로도 등으로 KTX 운행률이 평시 대비 57%로 떨어져 교통·물류 대란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20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전철노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예고된 파업을 막기 위해 30여 차례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 인력충원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에는 수도권전철을 최대한 운행해 불편을 줄여 나가겠지만 안전을 위해 KTX 등 열차 운행을 줄이게 되었다"며 "논술과 수시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시간 92.5%, 퇴근시간 84.2%를 유지하기로 했다.

파업 첫날인 이날 출근시간에도 수도권 전철은 100% 정상 운행했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3%, 무궁화호는 62.5%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1.0% 운행하되 수출입과 산업필수품 등 긴급화물 위주로 수송하기로 했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다.

코레일은 파업이 5주차에 접어들면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을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광역전철, 일반열차는 파업 4주차까지의 열차 운행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한국철도 노사와 정부 모두 당초 입장에서 물러설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손 사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철시키는 파업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조금 늦더라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든 자원을 동원해 최대한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