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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토 '고향의 집'에서 글로벌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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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토 '고향의 집'에서 글로벌 사회공헌

- 일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증가세, 환경보호에서 빈곤퇴치 사업으로 확대 -

- KOTRA, 日 교토 '고향의 집'에 한국 기업 공기순환팬 16대 기증식 마련 -




□ 일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CSR) 현황

ㅇ CSR 사업
-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란 기업 활동에 영향을 받거나 영향을 주는 직·간접적 이해 관계자에 대해 법적·경제적·윤리적 책임을 감당하는 경영 기법을 말하며 주로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의 활동으로 나타남.
- 일본에서는 '56년 경제동우회의 '경영자의 사회적책임의 자각과 실천' 운동을 기점으로 CSR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음.
-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에 따르면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은 '기업이 사회나 환경과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그 활동 영향에 대해 책임을 갖는 기업 행동'이며, '기업을 둘러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감을 취득하기 위한 기업의 본연의 자세'를 말함.
- '03년에 처음으로 CSR실을 설치한 Ricoh를 시작으로 Teijin, Sony, Matsushitadenki(現 Panasonic), Unicham, Toshiba에서 CSR 전담조직을 설치해 CSR경영에 힘을 쓰게 됨. 이 때를 일본 CSR 경영 원년(元年)이라고 칭함.

ㅇ 일본 글로벌 사회공헌(CSR) 증가세
- 대부분의 일본 기업이 실시하는 CSR은 환경보호에 관련되며, 주로 환경오염 방지, 생물보호, 산림 보호 등으로 나타남. 예를 들면, 공장의 매연이나 폐수를 줄이는 활동 또는 나무심기 운동 등으로 진행하고 있음.
-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원사(1,39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의하면, '17년 사회공헌활동지출 총액은 1,997억엔에 달하여, 1개사당 평균 5억 9,300만엔으로 '91년 조사개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임('16년 최고수준).

사회공헌지출합계액 및 1개사 평균지출액

해당연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합계액(억엔)

1,567
2,460
1,771
1,735
1,751
1,804
2,049
1,997

전년대비

-12.70%
48.3
-21.90%
8.10%
1.70%
10.20%
10.60%
-0.70%

참가기업수(개사)

407
431
397
360
357
334
343
337
1개사
평균지출액(억엔)

3.85
5.71
4.46
4.82
4.90
5.40
5.97
5.93
자료원 : 일본경제단체연합회 ('17년 사회공헌활동태조사)

사회공헌 1개사 평균지출액 변화추이(단위: 억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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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일본경제단체연합회 ('17년 사회공헌활동태조사)

- '20년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각 기업 이익 증가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최근에는 일본 기업들이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CSR 주제는 빈곤문제이며, 특히 빈곤은 부모에서 다음 세대에 승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쇄를 끊기 위해서도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음.
- 일본은 비교적으로 풍족한 나라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 6명 중 1명은 빈곤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아동 식사 지원이나 아동보호시설 정비 등에 대한 CSR 활동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ㅇ 일본 소재 외국기업의 CSR 활동 사례
- 미국 월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트 '세이유'는 '09년 도쿄를 시작으로 식품기부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140개 점포가 동참하고 있음.
- 일본 음식물 폐기량은 연간 1,788만톤이나 되는 반면, 일본 국민의 6명중 1명은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못하고 있음.
- 세이유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마트 내부 규칙에 따라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음식물을 매장에서 철거 폐기 처분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식품 폐기물 감소 도모와 동시에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의 음식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푸드 뱅크 협회(2hj.org/)와 협력하여 남은 음식물들을 각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CSR를 실시함.
- 정기적으로 매장에서 수거 된 식품은 세이유 물류 센터로 이송 후, 푸드 뱅크 협회에 전달됨.

세이유 식품기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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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세이유 홈페이지

세이유가 푸드뱅크에 전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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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세이유 홈페이지

□ KOTRA와 CSR 활동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사례


ㅇ 2019 KOTRA 오사카 무역관 글로벌 CSR 활동
- KOTRA에서는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CSR 활동을 지원해 현지 지역사회 문제해결 기여와 기업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을 함께 도모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
- 지난 10월 24일 국내기업 B사가 일본 교토에 소재한 한인 양로원 시설 '고향의 집'에 공기순환팬 16대를 기증함.
- 해당 제품은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에 부착하며, 기존 에어컨 구조 변경없이 사용가능함. 8개의 특수 형태 날개가 에어컨의 직선 바람을 부드러운 미풍으로 전환시켜줘 어느 공간에서도 균일한 입체 냉방을 실현할 수 있음.
- 에어컨 바람에 의해 무전원으로 동작하므로 에너지 소모 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도모하는 에너지 절약 R&D 제품임.
- 고향의 집 시설 관계자는 “한 자리에서 시간을 보낼 경우가 많은 시설 어르신들은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공기순환팬을 장착해서 에어컨 바람이 분산돼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변화됐다"며 시설에 적합한 제품을 기증해주신 기업 사장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힘.

제품 설치 및 기증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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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직접 촬영

- 한국 기업 B사 대표는 "한국 중소기업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수출한다는 것은 큰 산을 넘는 것보다 힘든 것이 현실이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에서 제품 홍보 및 거래처 발굴에 노력하고 수출기반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하다"고 전함.
- 기증식에 이어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드리거나 도움인력이 많아야 가능한 운동치료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짐.

참고자료 : 고령자 종합복지시설 '고향의 집'
고향의 집은 현재 사카이('89), 오사카('94), 고베('01), 교토('09), 도쿄('16) 이렇게 5개 지역에 설립되어 있으며,윤기 숭실공생복지재단 명예회장이 설립한 고령자 종합 복지시설임. '38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윤기 이사장 친모인 타우치 치즈코(田内 千鶴子)가 고아 3,000명을 구제하고 장남인 윤기 이사장(사회복지법인 코코로노카조쿠)이 이 뜻을 이어오고 있음. KOTRA 오사카 무역관이 방문한 교토 시설에는 현재 재일동포와 일본인 고령자 총 160명이 각각 개인실을 사용할 정도로 시설이 넓고 쾌적하며, 이 중 재일동포 비율이 70%에 이름.


고향의 집 (교토) 시설 사진
(상) 한국 느낌을 살린 건물외관
(하)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낮은 세면대 및 편의점 방문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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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직접 촬영

□ 과거 KOTRA 글로벌 CSR 참가 한국기업 S사 인터뷰


ㅇ 수출 실적으로 탄탄하게 이어진 2018 글로벌 CSR 활동
- '18년 11월에는 한국 기업 S사가 개발한 성인용 녹차 기저귀를 고향의 집 사카이에 9,200장 기증함.
- 일반 기저귀와 차별화 된 녹차 기저귀는 제주산 녹차 잎을 곱게 분쇄한 가루를 흡수 표면 시트에 가공해 암모니아 냄새와 피부 염증을 억제시켜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음. 사용자는 물론이거니와 시설 관계자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음.
- S사 대표는 KOTRA 오사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함.
S사는 '15년부터 일본 간호 및 요양 관련 전시회(2016 배리어프리, 2017 케어텍스, 2018 메디컬재팬 등)에 꾸준히 출품해 일본 바이어 제품 인지도를 높여왔음. '16년에는 KOTRA 오사카 무역관 지사화사업에 가입해 복지용품 취급 바이어 중심으로 견적서를 주고 받기 시작했으나 일본 제품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일본 바이어와의 거래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8년 CSR 사업참가 이후 신문 홍보 및 실제 사용후기 전파 등으로 여러 차례 수입 문의를 받아 신규바이어와의 거래 성사로 이어졌습니다. 2년간 제품 시장성 탐색, 예비 바이어 리스트 작성, 오사카뿐만 아니라 도쿄까지 영역을 넓힌 마케팅과 CSR활동을 통한 제품 홍보, 예비 유통업자와의 만남 등 여러 담당자의 노력 끝에 지난 6월 첫 선적을 하고 얼마 전 두 번째 선적을 했습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 여러 직원 분들의 협력과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 S사는 방문형 간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오사카 바이어 K사에 '19년도 1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최근 일본 동북지방에서 자사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바이어와 OEM 생산거래도 구체화하고 있음.

□ 시사점


ㅇ 진입이 어려운 일본 시장, 방법의 다양화로 공략

- 일본 기업은 해외 기업과 거래 시 먼저 일본 실적이 있는지, 해당 실적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문제발생 시 바로 대응이 가능한지 등을 가장 우선해서 보기 때문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처음부터 좋은 실적을 거두는 데 어려움이 있음.
- 특히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일본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제품이 비교적 빠른 호응을 얻고 있는데 실제 고객과의 접촉이 중요함.
- 때문에 KOTRA의 시장조사, 비즈니스 출장지원, 지사화사업, 전시회 사업 등에 참가해 노출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며 CSR 활동처럼 사회에 공헌도 하면서 제품 홍보도 가능한 기회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됨.
- 일본 기업이 향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아동 식사 지원이나 아동보호시설 정비 등에 대한 CSR 활동에 참가할 기회가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도 있음.

ㅇ CSR 활동으로 참가기업, 참가기관 모두 시너지 효과
- CSR 활동이 기업의 수익 추구와는 무관하며 주로 기업의 평판 관리에 활용된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기업의 수익 추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해석도 있음. '13년 2월 한국경제연구원은 ‘다시 CSR을 말하다: 기업의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이란 세미나를 열고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행위가 아닌 (기업 영속을 위한) 투자 행위로 봐야 한다”라고 언급함.
- 현실적으로 한국 기업이 일본 전시회에 참가해 관련 기업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많지만 일본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적은 편임.
- 그러나 CSR 기부활동을 통해 일본 사용고객의 후기를 직접 접할 수 있으므로 일본 시장 진출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을 뿐더러 수정전략에 따른 피드백 수집도 바로 가능함.
- 신문 광고 등으로 참가기업과 참가기관 모두 인지도가 상승하며, 나아가 비즈니스 파트너 신규 발굴이라는 효과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음.


자료: 닛세이 기초연구소,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세이유 홈페이지, 고향의 집 인터뷰 및 홈페이지, 기업 인터뷰,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