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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찰스 슈왑,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 나서…미국 증권업계 본격적 통폐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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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찰스 슈왑,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 나서…미국 증권업계 본격적 통폐합 신호탄

5조달러 대형 증권사 탄생…극심한 출혈경쟁 증권업계 M&A 줄 이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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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이 대형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에 나섰다. 극심한 출혈경쟁을 벌여던 미국 증권업계의 본격적인 통폐합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두 증권사가 합병을 위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인수합병(M&A) 규제완화의 혜택을 받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인수가 이뤄진다면 찰스 슈왑이 TD 아메리트레이드에 250억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슈왑의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승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는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19일 2008년 금융위기이후 최대규모인 비비앤티(BB&T)와 선트러스트(SunTrust)간 합병을 승인했다.

양사의 통합이 성사된다면 대형증권사의 탄생을 예고한다. 찰스 슈왑의 3조8000억 달러와 TD 아메리트레이드의 1조3000억 달러가 합쳐져 합병 회사의 통합 자산은 5조 달러를 넘게 된다.

현재 찰스 슈왑의 최고경영자(CEO)인 월터 베팅거가 합병된 회사의 CEO로 활동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날 찰스 슈왑의 TD 아메리트레이드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는 증권가의 M&A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0% 거래수수료가 확산되는 등 업체간 경쟁이 날로 격화되는 만큼 살아남기 위한 합병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개인 고객들을 공략했던 증권업계는 실리콘밸리 IT 업체들이 공급하는 무료 트레이딩 앱이 확산되면서 커다란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