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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시위, 오프라인 소강상태 속 '온라인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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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시위, 오프라인 소강상태 속 '온라인 대립' 격화

시위대 얼굴 사진·전화​​번호 등 대량 노출…당국 관여 의심

홍콩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단속하면서 취재 카메라를 제지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단속하면서 취재 카메라를 제지하고 있다.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 작전이 펼쳐지면서 시위는 소강상태에 돌입했다. 그러나 오프라인이 막히자 이번에는 인터넷 공간에서 시위대와 당국 간 '온라인 대립'이 격화되기 시작했다.

시위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이나 전화​​번호 등을 대량으로 노출하는 사이트가 등장했으며, 상세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당국의 관여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높다. 또 어느새 경찰의 신원을 폭로하는 시위대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폭도'나 '음험한 기자'로 분류된 얼굴 사진에는 총기의 조준 마크와 함께 '죄상'이라는 명목의 활동 내역이 기재되고 생년월일과 주소, 근무처가 표시된 채 노출됐다. 민주파 의원이나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 기자 외에도 시위대의 것으로 보이는 이름도 늘어서 있다.

최근 유명세를 타는 사이트 '홍콩리크스(香港解密·HKLeaks)'에는 11월 중순 현재 약 700명의 개인정보가 게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명령했지만 여전히 게시물은 남아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