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경기 둔화는 인도와의 합작 자회사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Maruti Suzuki India Ltd)를 통해 이 시장에서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던 스즈키에게 막대한 피해를입혔다.
스즈키 토시히로 사장은 이달 초 기자 회견에서 "가까운 장래에 회복될 수 있을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에 따르면 인도 내 자동차 판매는 지난 9월까지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월엔 28만5027대로 겨우 0.3% 증가에 그쳤다.
혼다도 신용 경색과 남서부 지역 홍수로 인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
혼다는 지난 9월까지 6개월 동안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 줄었다. 이 때문에 연간 실적 목표도 낮췄다. 오토바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7% 감소한 268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난해 인도의 비은행금융기관 ILFS의 채무불이행으로 자동차 대출 시스템이 크게 망가졌고 이로 인한 신용경색이 자동차 판매의 부진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일본 엔화가 업계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인 것도 인도 시장에서 일본차 판매가 고전을 한 추가 요인이 됐다.
하지만 도요타는 상반기에 기록적인 이익을 냈다.
새로운 모델 추가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순이익은 2.6% 증가한 1조2700억 엔을, 매출은 4.2% 증가한 15조2900억 엔을 기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추구했던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사업 부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닛산자동차는 4~9 월 6개월간 순이익이 무려 73.5%나 감소했고 올해 전망도 10년만에 가장 낮게 잡았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