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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BMW, 다임러,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개발 전략 '3社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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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BMW, 다임러,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개발 전략 '3社3色'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대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BMW와 다임러,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펴고 있다.

배터리 시스템의 핵심 요소인 배터리 셀을 직접 만드느냐, 구매하느냐 여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여기고 있는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하고 싶어한다.

자회사인 아우디와 포르쉐와 함께 향후 10년 동안 거의 70개의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판매규모는 2200만대를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배터리 요구량은 연간 300기가 와트시(GWh)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배터리셀 개발에서 배터리 조립 생산, 재활용을 감안한 폐기에 이르기까지 직접 참여하려고 한다.

폭스바겐은 이를 위해 지난 9월 스웨덴의 배터리팩 업체인 노스볼트와 연간 16GW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 합작사를 설립했다. 2022년부터 이곳에서 배터리 셀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또 9월에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에 위치한 공장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차세대 배터리 셀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 생산 가동을 시작했다.

잘츠기터에 위치한 공장은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 생산과 개발이 동시에 가능한 곳으로 폭스바겐의 핵심 역량이 집중된 곳이다.
볼프스부르크(Wolfsburg)에 위치한 폭스바겐 본사와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잘츠기터 공장은 300명의 엔지니어들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안정화 테스트에 힘을 쏟고 있다.

BMW는 우수 연구센터를 통해 자신들의 자체 레시피를 개발해 이를 생산업체에 주문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BMW는 지난 14일 뮌헨에 배터리 셀 개발을 주로 하는 역량 센터를 오픈했다. 총 2억 유로를 투자해 2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이 센터는 차세대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고 에너지 밀도 개선, 가용 최대출력, 서비스 수명, 안전성, 충전특성 및 다양한 온도에서의 성능, 배터리 비용절감과 같은 고객관련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BMW 올리버 집세 회장은 배터리 역량센터는 BMW i3의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두 배로 늘릴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고객의 차량 작동 범위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BMW는 배터리 원자재의 생산 및 가공에 관한 가치사슬 등을 면밀히 조사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5세대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공급망을 재구성했으며 2020년에 배터리 셀에 대한 코발트 및 리튬의 직접 조달을 시작한다.

이는 배터리셀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출처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게 된다. 관련 계약에 따라 2025년까지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배터리 셀을 외부에서 구매해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조립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다임러는 지난해 말 오는 2030년까지 200억 유로 이상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을 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