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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이지젯, 모든 항공편 카본 오프셋 첫 적용…확산 계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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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이지젯, 모든 항공편 카본 오프셋 첫 적용…확산 계기될 듯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최근 자사 항공편 전체에 카본 오프셋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최근 자사 항공편 전체에 카본 오프셋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최근 자사 항공편 전체에 카본 오프셋을 적용해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최초의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카본 오프셋은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거나 환경기금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항으로 배출된 탄소의 양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산림조성과 같은 프로젝트와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낸다.
이지젯측은 매년 2500만 파운드(약 380억 원)을 낼 방침이다.

앞서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저감 계획(CORSIA)에 합의하고 이에 따라 항공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가스 양을 오는 2020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미국 금융 분석가에 따르면 항공편을 대상으로 하는 카본 오프셋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간 3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항공 산업은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대로 방치할 경우 승객과 항공편 수가 증가함에 따라 배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운항을 지속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이런 방식은 수십 년 동안 오염원이었던 항공산업의 탄소배출을 끝내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온다.

카본 오프셋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과감한 탄소 배출 감소의 동기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카본 오프셋으로 마련된 돈으로 산림을 조성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