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오프셋은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거나 환경기금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항으로 배출된 탄소의 양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산림조성과 같은 프로젝트와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낸다.
앞서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저감 계획(CORSIA)에 합의하고 이에 따라 항공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가스 양을 오는 2020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미국 금융 분석가에 따르면 항공편을 대상으로 하는 카본 오프셋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간 3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항공 산업은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대로 방치할 경우 승객과 항공편 수가 증가함에 따라 배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운항을 지속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이런 방식은 수십 년 동안 오염원이었던 항공산업의 탄소배출을 끝내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온다.
카본 오프셋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과감한 탄소 배출 감소의 동기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카본 오프셋으로 마련된 돈으로 산림을 조성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