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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버, 런던서 타인 신분으로 운전 1만여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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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버, 런던서 타인 신분으로 운전 1만여건 적발

우버 앱 시스템에서 등록 운전사 사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 가능한 허점 이용

우버(Uber)가 런던 서비스에서 1만건 이상의 ‘스푸핑(spoofing)’ 이 적발되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버(Uber)가 런던 서비스에서 1만건 이상의 ‘스푸핑(spoofing)’ 이 적발되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Uber)가 런던 서비스에서 1만건 이상의 ‘스푸핑(spoofing)’ 이 적발되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스푸핑은 고객이 불렀던 운전사와는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것으로, 각종 사고와 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버의 런던 운영 라이선스도 갱신이 힘들게 됐다.

런던 이용자들이 우버 앱을 통해 불렀던 운전사와는 다른 사람이 스푸핑으로 운전한 사례는 약 1만4000건에 달했다. 런던교통공사(TfL)는 25일(현지 시간)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승객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운영 회사 우버 테크놀로지의 런던법인에 의한 영업 라이선스 갱신을 거부했다.
런던교통공사에 따르면, 런던에서 영업하는 우버 운전자는 모두 등록제로 시행된다. 그러나 우버 앱 시스템에서는 등록 운전사의 사진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한 허점이 존재하며, 이 때문에 실제로 약 1만40000건이나 다른 사람이 운전하고 있었던 사실이 조사결과 드러났다.

심지어 교통 당국에 의해 이전에 등록을 취소당한 운전자도 버젓이 운전하고 있었던 사례도 적발됐으며, 확인된 1만4000건의 승차가 모두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간부는 "앞으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영업 라이선스를 부여하기에는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런던교통공사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우버 측은, 항소의 유예가 주어진다는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이후 교통국에 개선점 등을 보이면 라이선스가 갱신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런던교통공사는 2017년에도 운전자의 관리 체제의 미비를 이유로 우버의 영업 라인선스 갱신을 일시 보류했지만, 우버가 시정의 결과를 제시하자 운영이 개시됐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5일 트위터에서 "높은 장애물을 받는 것은 이해하지만 판단은 잘못됐다"고 반발하며, "지난 2년 동안 런던에서 근본적인 운영 체제의 문제점들을 시정해 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버에게 있어 런던은 유럽 최대의 시장으로, 약 350만명의 이용자와 약 4만5000명의 운전사를 고용하고 있다. 우버 운전사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은 이날 "불확실한 환경에 놓인 운전자에게 큰 충격이다"라는 성명을 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