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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5800억 규모 필리핀 초계함 2척 내년 1월 건조 합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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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5800억 규모 필리핀 초계함 2척 내년 1월 건조 합의 눈앞?

필리핀 정부, 한국에 새 군함 비용 대출 요청

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의 초계함 2척 건조 계약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의 CNN필리핀은 26일(현지시각) 델린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필리핀 정부가 한국과 250억 필리핀페소(5785억 원)의 신조 초계함 2척 구매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이 11월8일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 호위함 2번함 ‘안토니오 루나함’을 진수했다. 사진=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11월8일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 호위함 2번함 ‘안토니오 루나함’을 진수했다. 사진=현대중공업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즉시 대금을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3년 이나 5년 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후한 조달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렌자나 장관은 "12월에는 합의에 이르고 현대중공업은 2020년 1월 전함 건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대통령 임기 중인 2년 안에 인도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가 사려는 초계함은 호위함보다 작지만 속도 빠른 함정으로 로렌자나 장관은 초계함은 필리핀해가 아니라 술루해나 셀레베스해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퇴역 포항급 초계함 1척을 필리핀에 공여했으며 필리핀은 이 함정의 이름을 6.25 참전용사의 이름을 따 '콘라드 얍'으로 명명해 취역시켰다. 구경 76mm 함포와 40mm 함포,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등을 갖춘 콘라드얍 함은 필리핀 해군의 가장 강력한 함정으로 자리매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이틀간의 체류기간 중 "무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으라 로렌자나 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산 무기는 없으며 대통령은 아마도 필리핀 최초의 유도미사일 호위함인 호세 리잘함과 안토니오 루나함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세리잘급 함정은 길이 107m, 너비 13.7m,배수량 2600t의 호위함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25노트다. 76mm 함포 1문과 30mm 기관포 1문, 기관총 4정, 해성 함대함 미사일, 청상어 어뢰,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등 로 무장하고 있다. 또 해상작전 헬기 AW-159도 탑재한다. 대함·대공·대잠전이 가능한 다목적함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호세 리잘함은 현재 해상 시험중이며 내년 4월이나 5월 필리핀 해군에 정식으로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안토니오 루남함 건조는 내년 말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두 함정 사업 비용은 157억 5000만 필리핀 페소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