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폴란드 포즈난(Poznan)에서 가전제품 박람회를 열고 전 세계 15개국 80여 개 가전제품 제조·공급업체를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함께 세계 최대 가전시장으로 손꼽히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내비쳤다.
삼성이 이번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한 폴란드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통한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320㎞ 떨어진 포즈난은 흔히 '동유럽의 중국'이라고 불릴 만큼 예로부터 폴란드 내에서 동서교역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 2000년 폴란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어 폴란드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0년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Amica) 세탁기·냉장고 공장을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란드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탁기와 냉장고 시장 점유율이 각각 60%, 30%를 차지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