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美 안보 우려에 중국 사업과 분리

공유
0

[글로벌-Biz 24]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美 안보 우려에 중국 사업과 분리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테크놀로지가 틱톡을 중국 사업의 대부분에서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미국 정부가 그동안 안전보장상의 이유를 들어 항의한 것에 따른 대응 조치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2017년 미국 동영상 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인수와 함께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안보 문제를 들어 조사를 개시했다고 로이터는 처음 보도했다.

CFIUS는 외국 기업이 인수한 미국 기업을 안전보장의 관점에서 심사한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틱톡이 소유하는 개인정보는 미국 내에서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어 중국당국에 누설되는 일은 없다며 CFIUS를 납득시키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대처하는 바이트댄스의 대응은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비즈니스를 어떻게 전개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5월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 베이징 쿤룬 기술(北京昆侖万維科技)은 산하의 동성애자 퍼스널 앱 ‘그린더(Grindr)'의 매각을 요구한 CFIUS의 압력에 따라 할 수 없이 동의했다.

CFIUS가 이미 완료된 사업 인수를 취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바이트 댄스는 이러한 전철을 피하고 싶어한다.

이에 대해 CFIUS는 전체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 되면서 미군과 미 정보 기관 직원의 정보가 포함된 경우 개인 정보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응용 프로그램 개발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CFIUS가 10월 자사에 접근하기 앞서 이미 틱톡 사업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제3분기에는 틱톡의 제품 및 사업 개발과 마케팅 부문, 그리고 법무 부문을 이 앱의 중국판 "두인(Douyin)"에서 분리했다.

또한 지난 여름에는 개인정보 보관 시스템을 감사하는 컨설턴트를 외부에서 고용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유저의 정보는 모두 미국 내에 보관하고, 백업은 싱가포르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틱톡 콘텐츠에 대해 중국 정부의 법적 권한은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