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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대 건설 전시회 Philconstruct 2019를 통해 살펴보는 건설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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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대 건설 전시회 Philconstruct 2019를 통해 살펴보는 건설 시장 동향

- 마닐라에서 4일간 개최된 필리핀 최대 건축 박람회 -
- 냉난방공조 전시회와 함께 변화하는 필리핀 건설 시장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 -





□ 박람회 개요

행사명
Philconstruct2019 & HVAC/R
개최기간
2019년 11월 7~10일(4일간)
개최장소
World Trade Center Metro Manila Philippines, SMX Convention Center
개최규모
23개국 약 1,500개 업체 참가
주최기관
Philippine Construction Association, Inc.(PCA) & Philippine Society of Ventilating,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ng Engineers (PSVARE), Inc.
홈페이지
https://www.globallinkmp.com
입장료
Php200

ㅇ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필리핀 최대 건설 전시회인 ‘Philconstruct 2019’가 마닐라 소재 World Trade Center Metro Manila Philippines, SMX Convention Center에서 2019년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됐음.

ㅇ 이번 전시회는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22nd Philippine International Heating, Ventilating, Air-conditioning, Refrigerating, Pumps, Valve & Pipes, Filtration and Purification Technology Exhibition and Conference(이하, HVAC/R)와 함께 진행돼 건축 관련 자재뿐 아니라 냉동공조 분야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음.

ㅇ 전시회를 주관한 필리핀 건설협회(Philippine Construction Association, Inc., PCA)는 필리핀 건설 분야의 주요 기관으로써, 국내 건설 프로젝트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음.

ㅇ 냉난방공조 전시의 경우, 통칭 ‘빌드 빌드 빌드(Build Build Build, BBB)’라고 불리는 두테르테 정부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되는 필리핀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 SOC) 및 호텔, 공항, 공장 등에 필요한 냉난방공조 수요의 흐름을 파악하기 적합한 전시회였음.


2019 Philconstruct 전시회 현장(1)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KOTRA 마닐라무역관 자체 촬영


□ 행사 현장



ㅇ 필리핀 건설협회(PCA) 협회장 Morris Agoncillo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필리핀 업체들이 신기술을 접할 수 있는 장으로써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함. 특히 유럽연합(EU)의 전시관을 마련하여, 유럽 전역에서 온 30여 개의 업체들을 통해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임.

ㅇ 하지만, 전시회에 참여한 필리핀 바이어들은 실질적인 상담에 있어서 주로 현지 경제 사정에 맞춘 가격 경쟁력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임.

ㅇ 전시회는 크게 건축자재, 건축기계 및 장비, 안전용품, 인테리어, 냉동공조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었음.
– SMX Convention Center 전시회장의 경우, 1층에는 중장비, 건축자재 업체들이 이목을 끌기 위해 앞다투어 대형 전시물들을 선보였으며, 2층에는 인테리어 자재 및 냉동공조 분야가 전시됐음.

2019 Philconstruct 전시회 현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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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마닐라무역관 자체 촬영

ㅇ 필리핀 현지 업체와 함께 다수의 외국계 기업들을 볼 수 있었으며, 중장비와 건축자재 분야의 주요 참가 기업들이 다양한 샘플들과 볼거리, 기술 시연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관심도를 높임.

ㅇ 필리핀 파이프 제조업체인 MOLDEX Products, Inc. 경우, 업체 홍보와 관련된 퀴즈와 함께 경품을 주는 행사로 이목을 끌었으며 필리핀 공구업체인 Zekoki와 중장비업체인 WILAN은 대형 전시물로 그 규모를 돋보임.


□ 한국관 이모저모

ㅇ 한국냉동공조협회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서 이끄는 2개의 한국관이 마련됐으며, 두 한국관 모두 SMX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음. 한국냉동공조협회에서 이끄는 한국관의 경우 10여 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환풍기, 에어컨 등 냉동공조 관련 업체들이 참여했음.

Philconstruct & HVAC/R 한국관 전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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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마닐라무역관 자체 촬영

ㅇ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와 충청북도가 함께 마련한 충북 도관에는 도내 건축자재 제조 중소·중견기업 10개사가 참가했음. 한국냉동공조협회 주관으로 참여한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201건의 상담을 진행해 3053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전함.

ㅇ 충북일보에 따르면, 전시회 기간 동안 도내 기업들은 291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 394만 3천 달러(33건)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함. 또한, 도 관계자에 따르면 ‘건축 관련 수출업체의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해 충북 기업관을 지속 운영한 결과 이번 전시회에 서 큰 쾌거를 이뤘으며 앞으로도 충북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힘.


□ 건축 시장동향

필리핀 건설시장 총 부가가치(GV) 추이(1~3분기 합산)
(단위: 백만 페소)

자료: 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PSA)

ㅇ 국가 경제 개발 위원회(National Economic and Development Authority Board’s Committee on Infrastructure, NEDA Infracom)에 따르면, 두테르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 통칭 BBB(Build Build Build)는 현재 100개의 개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발표함. 이는 기존 75개에서 늘어난 목표치로써, 필리핀 건설시장 총 부가가치(GV) 추이 표에서도 그 시장 규모를 체감할 수 있음.

ㅇ 2019년 공공·민간 부문 총부가가치가 1조 8996억 500만 필리핀 페소를 달성해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음. 이는 전년대비 2018년 18.4%, 2019년 11.9%의 성장률로, 공공·민간 인프라 분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줌.



2019 2분기 필리핀 건설시장 지역별 가치
(Value of Constructions from Approved Building Permits by Region)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PSA)

ㅇ 지역 별로 살펴보면, 칼라바존 14.2%(174억 필리핀 페소), 중앙 비사야스 12.9%(159억 필리핀 페소), 중앙 루손 9.0%(110억 필리핀 페소), 서부 비사야스 5.3%(65억 필리핀 페소) 순으로 건설 가치가 높으며, 이는 전체 건설 가치의 75.3%(926억 필리핀 페소)를 차지함.

ㅇ 특히 루손 지역과 비사야스 지역의 경우, 앞서 말했던 BBB 일환의 100개 개별 프로젝트 중 각각 26개(16232억 5700만 필리핀 페소 규모), 17개(3255억 9100만 필리핀 페소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할 예정이기 때문에, 건설 가치 추이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냉난방공조 시장동향

필리핀 냉난방공조 시장 수요치 (Demands for Air-conditioning Units)

자료: Philippine Society of Ventilating,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ng Engineers (PSVARE), Inc.

ㅇ 필리핀 냉난방공조협회(PSVARE)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시장은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과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을 출시 중이라고 발표함.

ㅇ 또한, 정부 주도의 각종 프로젝트들로 인하여, 건축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냉동공조 관련 제품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함.

ㅇ 하지만, 이러한 시장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냉난방공조 산업은 신규 진출 시 다양한 어려움을 내재하고 있음.
- 현지에 다양한 외국 및 로컬 기업들이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품질 면에서 경쟁이 치열함.
- 유지 보수에 관한 경쟁력도 필수적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유지 보수가 장기간 필요 없는 내구성이 좋은 품질 확보임.
- 산업 특성상 개발비용과 운영 지속 서비스를 위한 비용이 상당히 소모됨.



□ 한국 참가업체 인터뷰

ㅇ 건설 관련 업체 D사
Q1)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건축용 철강 구조물인 데크플레이트를 생산, 판매하는 우리 회사는 국내외 특허를 40개 이상 획득하는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15년에는 베트남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끊임없는 발전을 하고 있다.

Q2) 전시 제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2) 시공 후 하부 강판을 분리하여 철광석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 자재를 포함한 일체형 데크플레이트를 전시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시공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Q3) 전시회 참가 목적은?
A3) 브랜드 및 제품 홍보, 아세안 지역 수출망 확대를 위해 참여했다. 필리핀 건축시장이 활발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참가했으며, 앞으로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길 희망한다.

Q4) 현지 시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면?
A4) 필리핀의 경우 어떤 사업이든 기존의 공급처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영업을 위한 개별 접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지 경쟁사에 비해 단가가 다소 높아 가격 장벽이 느껴진다. 하지만, 간단한 공정 절차와 강한 내구성으로 건설 총비용을 고려했을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려고 한다.


ㅇ 냉동공조 관련 업체 E사
Q1)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우리 회사는 일상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설치와 시공이 간편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된 냉동 공조 전문 제조업체다.

Q2) 전시 제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2) 2001년 실외기 없는 수냉식 워터컨을 출시한 이래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전산실, 오피스텔, 호텔, 여관, 지하상가와 건물 외관 유지가 중요한 공간에 성공적으로 공급해왔다. 또한 2006년에는 기존 고정식 에어컨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개선하여 소비자가 매장에서 구입하여 전기만 꽂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신개념 DIY 에어컨을 출시했다.

Q3) 전시회 참가 목적은?
A3) 작년에도 동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아세안 지역 공급망 확대를 기조로, 필리핀 현지 공급처를 찾기 위해 참가했다. 제품 홍보 또한 참가 목적 중 하나이다.

Q4) 현지 시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면?
A4) 전시회 2일차인 현재, 많은 사람들이 부스를 찾아줬으나, 대부분 개인고객이었다. 일부 관심을 보이는 현지 바이어들이 있었으나, 웹사이트조차 존재하지 않는 업체여서 신뢰를 얻기 힘들었다. 작년 동전시회에서 향후 거래를 목적으로, DP 상품을 샘플 개념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후 연락이 두절됐었던 사례가 있었다. 앞으로 전시회 남은 기간 동안 괜찮은 바이어를 만나길 희망한다.



□ 시사점

ㅇ 필리핀 건설협회와, 냉난방공조협회가 주체하는 규모 있는 전시회인 만큼 협회사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음. 필리핀 건설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바이어 미팅을 통해 마케팅의 장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전시회임.

ㅇ 건축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냉난방공조 시장 또한 증가하는 추세임. 또한 정부 주도의 대규모 건축사업에 따라 필리핀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이할 것으로 보임.

ㅇ 한국 참가 기업들 대부분이 지속적인 필리핀 방문을 통한 상담과 홍보의 중요성을 주로 이야기하였으며, 이번 전시회 통해 필리핀 건축, 냉난방공조 시장의 동향과 시장 진입 전 유의사항과 같은 핵심 정보를 파악하였다고 언급함.


자료: 필리핀 개발청(NEDA), 필리핀 냉난방공조협회(PSVARE), 필리핀 건설협회(PCA), 필리핀 통계청(PSA), 필리핀 현지 언론(Rappler, ABS-CBN)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