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29일 중국 항저우에서 아스팔트 전문 수입유통업체 절강보영과 합자법인 ‘절강보영 SK물자집단유한공사’(이하 ‘보영-SK’) 설립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은 SK에너지와 절강보영 두 회사가 1996년부터 23년간 거래를 통해 쌓아온 신뢰가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석유제품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왔다.
이러한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관계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미얀마 석유유통그룹 BOC의 지분 35%를 인수해 동남아 석유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세계 최대 시장이자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아스팔트 사업의 성장 동력을 크게 키울 수 있게 됐다. 울산CLX에서 생산된 아스팔트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성장시장인 중국에서 제품 소싱(Sourcing), 저장, 개질아스팔트(PMA) 가공, 물류-판매에 이르는 전체 아스팔트 사업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하게 된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 1억톤 규모 아스팔트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아스팔트 수요국으로 향후 매년 3%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영정유사 시노펙(Sinopec), CNPC와 함께 중국 내 '빅3(Big3)' 아스팔트 마케팅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중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절강보영과의 합작은 SK에너지가 추진해 온 글로벌 성장 전략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성장판”이라며 “생산∙수출 중심 사업구조를 확대해 주요 성장시장에서 현지 완결형 사업 모델로 혁신해 SK에너지의 글로벌 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